해군의 장교계급 구조는 위관장교를 시작으로 영관장교·제독 등으로 되어 있다. 해군의 장성은 제독(Admiral)으로 불리며 육군과 공군의 장관급 장교를 장군(General)이라고 호칭하는 것과 다른 것이 특징이다.

제독 호칭의 기원은 지중해를 누비며 교역을 활발하게 펼쳤던 페니키아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다. 페니키아의 해상 고위 지휘관 직함을 아미랄(Amiral)이라고 호칭했는데, 이는 `바다의 귀족' `바다에서 뛰어난 일을 하는 높은 지위의 힘 있는 신분'을 나타내는 말이다.

동양에서는 Admiral을 제독이라는 어휘로 풀이해 쓰고 있는데, 이 말은 명·청 시대에 사용했던 관직 호칭으로 주요한 성의 수륙 양군을 통솔하는 무관 최고의 벼슬자리를 가리켰다. 준장은 Rear Admiral Lower Half, 소장은 Rear Admiral Upper Half, 중장은 Vice Admiral, 대장은 Admiral이라고 부른다.

준장 계급은 Commodore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는 1652년 네덜란드 전쟁에서 해군 제독이 부족하자 제독이라 부르지 않는 대체 직책인 Commodore가 만들어지면서부터. 현재 미국에서 이 호칭은 여러 척의 함정으로 구성된 전대를 지휘하는 대령급 지휘관에게 예우 차원에서 사용되고 있다.

해군의 대령(Captain) 계급은 라틴어의 `두목' `수령'을 나타내는 caput, capitaneus에서 유래됐다. 육 ·공군과 해병대에서는 대위를 Captain이라 호칭하고 있다. 중령(Commander)은 소형 함정을 지휘하던 Master and Commander에서 나왔으며, 1827년 영국 해군에서 최초로 대형함의 부지휘관으로 Commander를 임명했다. 소령은 중령의 `대리자'라는 의미에서 Lieutenant Commander로 불리고 있다.

위관장교 중 대위(Lieutenant) 명칭은 프랑스어의 대리자 또는 교체자라는 단어에서 유래됐으며, 580년 영국 해군이 이 계급을 도입한 목적은 함장의 보좌관으로서 상황에 따라 함장 직무를 대리할 유능한 장교를 배치하기 위한 것. 중위(Lieutenant Junior Grade)는 대위보다 한 단계 낮은 계급이라는 의미를 지니며 소위(Ensign)는 기수(旗手 ·Ensign Bearer)라는 영어 단어에서 유래됐다. 영국 해군은 18세기 육사에서 이 단어를 들여왔으며 기수라는 단어를 줄여 Ensign이라고 하고, 후에 프랑스 해군에서 해군 계급으로 채택했다.

< 출처 : 국방일보=밀리터리 리뷰, 2003. 10. 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