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 육군의 주요 무기체계는 전차와 장갑차·자주포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전통적인 지상무기들을 유인(有人)미래전투차량·무인(無人)로봇차량(UGV)·무인기(UAV)의 조합으로 대체하는 야심만만한 계획이 미래전투체계(FCS) 프로젝트다.

미래전투체계 프로젝트에서는 장사정포·단거리포·자주박격포·보병 수송용·정찰 및 감시·지대지 미사일 탑재 등 용도별로 여덟 가지 이상의 유인장갑차량을 만들 계획이지만 탑재장비를 제외한 기본차체는 공통적인 기본설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특히 종류에 상관없이 장갑차량의 중량을 12∼18t 규모로 경량화해 C - 130 같은 소형 전술수송기로도 수송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또한 모든 장갑차량의 각종 센서와 화력들을 C2(지휘통제)체계와 전술통신망으로 네트워크화하고 외부감시 및 정찰수단과도 연결함으로써 민첩성과 정보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미래전투체계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무인로봇차량과 무인기를 최대한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무인로봇차량은 전투용·정찰용·수송용 등 용도에 따라 세 가지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들 무인로봇차량·무인기의 센서도 각 장갑차량과 네트워크화해 인명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작전수행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FCS의 전체적 목적인 미래의 모든 군사작전 영역에서 어떤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단과 능력을 보유하고 전세계 어느 곳이든지 여단은 96시간, 사단은 120시간 이내에 전개해 고립된 상태에서도 3∼7일간 독자적 작전이 가능토록 하는 것이다.

아직 FCS에 적용될 각 장갑차량의 세부설계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계속 토론과 연구가 진행 중이다. 유인장갑차량·무인로봇차량만으로 전쟁에서 승리하고 생존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미 육군에서도 회의적 의견이 없지 않다. 이 때문에 FCS 프로젝트의 계획대로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라고 할 수 있다. 계획대로라면 2010년께부터 FCS 프로젝트에 따른 무기들이 실전에 배치될 예정이다.

< 출처 : 국방일보=밀리터리 리뷰, 2003. 10. 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