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Ae(British Aerospace)에서 개발한 세계 최초의 수직이착륙(VTOL : Vertical Take-off Landing)다목적 공격기가 바로 해리어(Harrier)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는 말처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대형 항공모함을 보유할 수 없었던 영국 해군의 특수한 작전환경이 아니었다면 해리어는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해리어는 추력변향엔진(TVE : Trust Vectoring Engine)을 사용, 비좁은 공간에서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고 제한적이지만 공대공 요격임무도 훌륭히 수행할 수 있다. 해리어 개발 성공에 가장 큰 원동력이 된 롤스로이스 페가수스 추력변향엔진은 4개의 노즐을 통해 엔진추력 방향을 자유자재로 전환, 놀라운 공중기동을 가능케 한다.

원형기체인 YAV-8B는 1978년 11월9일 처녀비행에 성공했고 양산형 기체인 AV-8B는 처녀비행이 성공한 81년 11월5일 이후 영국 해군을 중심으로 실전배치됐다.

실전배치 이후 처음 투입된 포클랜드 분쟁(82년 4월∼6월)에서 아르헨티나 공군의 파상공세에 맞서 함대방공 임무와 지상공격 임무를 훌륭히 수행,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가장 성공적인 수직이착륙 공격기로 평가받고 있는 해리어는 영국 해·공군 및 미국 해병대를 필두로 스페인·인도·이탈리아·태국 등의 국가에서 운용되고 있다. 93년부터 실전배치된 해리어II Pluse는 해리어의 최신 개량 기체로 AN/APG-65 레이더를 장착, AIM-120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운용 등 강력한 공대공 전투능력을 자랑한다.

< 출처 : 국방일보=밀리터리 리뷰, 2003. 10. 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