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기의 필수 조건 중 하나로 각광받고 있는 스텔스(Stealth)란 한마디로 레이다 ·적외선 탐지기 ·음향탐지기 등 각종 탐지 기능에 대항하는 은폐 기술을 일컫는 개념이다.

`보이지 않는 항공기'를 가능케 한 스텔스 기술을 재료과학적인 측면에서 설명해 보면 크게 2가지가 있다.

첫째, 전파흡수 구조재(RAS : Radar Absorbing Structure)란 평면 도체로 설명할 수 있다. 이는 입사 에너지의 방향으로 전반사 에너지를 되돌아가게 해 스텔스 효과가 가장 낮고, 원통과 같이 단일 곡면을 가지는 표면은 입사 에너지를 산란시켜 스텔스 효과가 가장 높다는 원리를 역이용한 것이다.

스텔스기는 곡면 모양이 유리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반대로 실제 대부분의 함정이나 항공기의 스텔스는 평면 모양을 하고 있다. 평면의 경우 직각에 가깝게 전파가 닿았을 때 강한 반사를 일으키지만 그 이외의 각도에서는 접근 방향으로 반사되지 않는 반면, 곡면의 경우에는 어느 각도에서나 항상 어느 정도의 레이다파를 반사하게 되어 레이다에 포착되는 문제점이 있다.

둘째, 일종의 열변환기인 전파흡수체(RAM：Radar Absorbing Material)라는 기술도 있다. 이는 마이크로파 에너지를 열로 변환시켜 상대의 레이다로부터 자신을 은폐시키는 것이다.

물질의 고주파 손실 특성을 활용한 전파흡수체는 도전손실 재료 ·유전손실 재료 ·자성손실 재료로 분류되는데, 공명현상에 의한 자성손실을 적용한 페라이트(ferrite) 전파흡수체가 널리 쓰이고 있다.

군사용 전파흡수체는 흡수층의 두께가 얇아야 한다. 상대방이 아군의 주파수를 정확히 알 수 없게 하는 동시에 무기체계의 기동성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최근의 스텔스 항공기나 함정의 무기체계는 평면형상으로 하되 다면체 형식을 지향하며, 전파흡수재로는 주로 페라이트를 활용해 도료를 칠함으로써 적의 레이다파를 흡수케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스텔스 기능을 활용한 항공기로는 본격적인 스텔스 시대를 연 F-117을 비롯해 B-2, F-22 등이 있다.

< 출처 : 국방일보=밀리터리 리뷰, 2003. 10.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