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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脈을 잇는 사람] (6) 궁궐건축 대목장(大木匠)

대목장은 고건축의 여러 전문 직종 가운데 으뜸이 되는 대목(건물의 중심을 이루는 공사) 분야의 총책임자로, 건축물의 기본틀을 세우는 것에서부터 재목을 다듬고 마름질하는 작업에 이르기까지 공사전반을 총감독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궁궐 사찰 성곽 등을 건축하는 도편수를 이르는 말이기도 하며 한마디로 고건축계의 우두머리라고 말할 수 있다.

전통목조 건축만을 고집하는 당대 유일의 궁궐목수 신응수(63.申鷹秀.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대목장)씨는 한국전통 건축의 우수성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 오는 3월부터 한국전통문화예술원 산하 포천 목수학교에서 강의에 나선다.

그는 조선조 '궁궐목수'의 유일한 후계자이며 흥선대원군 당시 경복궁 중건을 맡았던 최원식(崔元植) 선생의 수제자인 조원재(趙元載.작고).이광규(李光奎.작고) 선생의 적통을 잇고 있다.

충북 청원군 빈농의 2남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16살때인 1957년 중학교를 졸업한 뒤 목수였던 사촌형의 손에 이끌려 서울로 올라간다.

이어 신강수와 박강석의 문하에 들어가 여러 채의 한옥을 지으며 목수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차츰 그의 숨겨진 재능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당대 최고 실력자인 조원재.이광규 선생을 만나 숭례문 중수공사와 월정사 대웅전과 경주 불국사 복원공사 등에 참여해 체계적인 교육을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대를 이어온 궁궐목수로부터 설계도면이나 전문 설계사가 부족한 궁궐건축 공사에 있어 무엇보다도 소중한 현장경험을 쌓는다.

그의 타고난 재능은 1972년 정부로부터 지정문화재 수리기능보유자(152호.목공)로 지정됐고 마침내 1991년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대목장 기능보유자로 인정받았다.

40여년간 목수일을 해오던 그는 1991년 3대 스승이 중창했지만 일제강점으로 훼손된 경복궁을 복원하는 사업의 도편수로 지명되는 영광을 얻게 된다.

복원작업에 참고할만한 설계도면이 없어 궁안에 온전하게 남아 있는 건물들을 참고하며 복원작업을 벌여 나갔다.

힘든 고비를 맞을 때마다 경복궁 중건에 참여한 최원식 선생의 목소리가 자신을 이끌고 있다는 믿음으로 복원공사를 끌어갔다고 그는 당시를 술회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왕과 왕비의 처소인 강녕전(康寧殿).교태전(交泰殿)과 근정전행각(勤政殿行閣) 등 왕실의 거처가 모두 제 모습을 되찾게 됐다.

조상의 숨결이 그대로 전해지는 건축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재목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신조다.

이런 신조 때문에 그는 1991년 강원도 강릉에서 제재소를 열고 일주일에 2∼3일 씩 태백산 줄기 곳곳을 누비면서 최상품인 태백산 적송(赤松)과 춘양목(春陽木)을 찾아 헤매기도 했다.

그는 오랜 동안 해온 대패질과 자귀질로 손은 온통 굳은 살과 상처투성이지만 지금의 일에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런 그에게 주거기능을 충족하기 위해 장인의 숨결이 무시된 채 서둘러 지어진 건축물을 볼 때마다 아쉬움이 먼저 다가온다.

버선코를 닮아 날아갈 듯 사뿐한 추녀선을 통해 옛 장인의 솜씨를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내달 3일 개교하는 목수학교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대목장이며 그와 함께 한국 건축물의 맥을 이어가는 고택영(89) 선생과 최기영(70) 선생도 함께 강의에 나선다.

이들은 강의를 통해 점차 사라져 가는 장인정신을 수강생들에 강조하는 한편 철저한 실기위주로 참다운 장인을 길러낼 계획이다.

신 대목장은 "고층 건물이 도시를 뒤덮으면서 우리 전통건축물이 주변 건물과 어우러지지 못하는 등 점점 제자리를 잃고 있다"고 안타까워 하며 "나보다 더 뛰어난 제자를 육성하는 것이 돌아가신 스승들의 뜻일 것"이라고 말했다.

2003-02-09 11: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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