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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脈을 잇는 사람] (16) 수원 단청장(丹靑匠)

단청(丹靑)이란 '목조건물에 여러가지 빛깔로 무늬를 그려서 아름답고 장엄하게 장식하는 것'을 말하며 선사시대 토기를 채색하는 데서부터 시작해 사람의 몸에 색칠을 하거나 문신을 한 것에서 기원을 찾는다.

도시 근교의 사찰이나 유명한 국내 사찰 어디를 가더라도 건물의 서까래와 기둥을 비롯해 건물 전체가 다양한 문양과 색깔로 단청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단청은 건축물에 개성과 미를 부여하는 미적 요소와 함께 목재의 보존에 유리하고 목재의 조악함을 감추는 기능성도 가지고 있다.

웅장한 중국과 일본의 건축물과 달리 아담하고 단촐한 우리 건축물에 원색적이지 않고 추상적이며 기하학적 무늬를 사용, 정교하면서도 정적인 아름다움과 깊이 있는 조화를 주는 것이 단청이라고 설명되고 있다.

이러한 한국 단청의 중심에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8호 기능보유자인 단청장 김종욱(金鐘旭.67.수원시 장안구 화서동)씨가 자리잡고 있다.

"서까래와 기둥 등에 단청하는 것은 (단청)기술자가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진정한 단청의 최고경지는 탱화와 벽화를 그리는 것"이라며 "내가 하는 단청이 바로 탱화와 벽화"라고 거침없이 말한다.

그만큼 김씨는 단청에 대한 자신의 열정과 기술에 대해 커다란 자부심을 갖고 있다.

김씨는 13살때 단청기술 보유자인 혜각스님(중요무형문화재 제48호)에게 입문해 단청을 배웠다.

김씨는 스승인 혜각스님을 따라다니며 청.적.백.흑.황 등 단청의 기본 5색을 혼합하여 수많은 빛깔을 내는 법을 비롯해 단청문양 그리는 법, 탱화나 벽화에 들어가는 불상과 인물 그리는 법 등 단청의 모든 것을 직접 전수했다.

김씨의 손길을 거쳐간 국내 유명 사찰은 경주 안압지, 분황사, 칠백의총, 불국사, 석굴암, 통도사, 경복궁 근정전, 덕수궁과 창경궁, 수원 화성의 방화수류정,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1988년에는 국보 1호인 남대문 보수공사에 참여했으며 지난해 수원 화성행궁(華城行宮) 복원사업에도 힘을 보탰다.

김씨가 기억하는 자신의 단청작품은 직지사와 통도사 등 사찰벽화 800여점이고 탱화는 100여점에 이른다. 사찰 서까래와 기둥에 한 단청은 그 수를 헤아릴 수조차 없다고 한다.

김씨는 특히 탱화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단청의 최고경지'라고 칭할 만큼 고도의 기술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단청장이라 불리는 사람들 가운데 제대로 할 줄 아는 사람이 드물다는 것이다.

김씨는 국내에서 탱화.벽화 단청의 최고수는 서울의 만봉스님과 부산의 석정스님이며 자신이 그 뒤를 잇고 있다고 자부한다.

한 편의 탱화 단청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하루 온종일 작업을 해서 꼬박 3개월이 걸린다고 한다.

탱화 2점의 작업을 의뢰받아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단청을 시작할 김씨는 매일 아침 2시간씩 달리기를 하며 몸만들기를 하고 있다.

김씨는 "요즘에는 단청하는 일을 싼 경비를 들여 대충대충하는 곳이 많아. 문화재 복원할 때도 그렇고 사찰의 벽화 그리는 것도 그렇고. 돈때문에 단청의 가치를 훼손하면 안되지"라며 안타까워했다.

김씨는 요즘 10년이 넘도록 단청을 배우는 외아들을 바라보는 것이 즐겁다.

지금까지 대여섯명의 문하생이 단청을 전수하다 너무 힘들다고 모두 떠났다고 한다.

50년 넘게 단청에 몸바쳐온 김씨는 "절대 명예와 돈을 생각하지 말고 꾸준히 붓을 들어야 해. 내일 죽더라도 오늘은 작품에만 열중해야 한다"며 자신의 장인관(匠人觀)을 말했다.

2003-04-21 13: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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