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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脈을 잇는 사람] (18) 갈매동 도당굿

500∼600년전부터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기위해 2년에 한번씩 벌이는 경기도 구리시 갈매동 도당굿의 정식명칭은 '갈매동 산치성 도당굿'이다.

1995년 8월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15호로 지정된 갈매동 도당굿은 경기도 도당굿의 원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전통적인 마을굿이다.

경기도의 많은 도당굿은 추수를 끝낸 10월 상달에 하는데 비해 갈매동 도당굿은 농사철이 시작되는 시기를 택해 대동제를 마련하는 것으로 축제적인 성격이 강하다.

음력 2월 초하루가 되면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제의(祭儀)를 주관할 삼화주를 뽑고 삼화주로 뽑인 사람은 밥 3공기, 무나물 1그릇, 옥수 3그릇을 차린다.

그리고 그을음 물 한 그릇과 고춧가루 섞인 물 한 그릇을 대문에 3번 나누어 뿌리는데 마을의 잡귀를 쫓기 위한 의식이다.

이어 '비내리' 의식이 시작된다. 삼화주가 모여 도당산 도당집에 모셔져 있는 도당할머니와 도당할아버지에게 마을의 복을 빌고 나서 그릇에 쌀을 붓고 나무를 세워 대를 만든다.

대잡이로 임명된 사람이 대를 가지고 대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 마을 사람중에 도가를 지명하고 지명된 도가는 험한 일은 피히고 외출을 삼가면서 제물준비를 한다.

제물에서 특별한 것은 조포(두부)와 계면떡을 들 수 있으며 술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정종 막걸리 소주 등을 가리지 않는다.

본격적인 제의가 시작되면 당집 신단에 촛불을 밝히고 북어, 제주 정도의 간단한 상을 올려 당할머니와 당할아버지 내외에게 산치성과 도당굿의 신고제를 지낸다.

그 다음 대잡이, 단골만신, 당주, 숙수 내외와 마을대표 몇 사람이 당집 뒤편에 마련된 신장터로 가서 무악기를 이용, 산맞이.님맞이 축수와 올해의 일꾼을 뽑게 됨을 고한다.

공수를 여러번 반복하여 신장대에 대가 내리면 마을로 내려와 도가, 화주, 시주 순으로 그해의 일꾼을 선출하고 치성기간에 무사태평하게 소임을 다하도록 기원하면서 일년내내 마을 사람들의 건강을 빈다.

밤이 되면 제물에 한지를 씌워 부정을 피하고 모든 참여자들은 입에 한지를 물어 입부정을 막는다. 준비된 제물을 순서대로 상에 올리고 산신에게 올리는 인사가 끝나면 축문을 읽는다.

산치성을 끝내고 돌아오면 대를 마당에 세워두고 서낭신 맞이에 들어간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대를 둘러싸고 개인적인 복을 기원한다.

서낭맞이를 끝으로 산에서 이뤄지는 의례에 이어 도당굿의 핵심 행사인 유가에 들어간다.

유가는 일종의 길놀이로 횃대를 든 청년들이 불을 밝히는 가운데 무당과 당주가 앞장서고 바라.장구.북.피리.대금.해금 등을 든 악사와 마을 주민들이 뒤를 따른다.

유가가 끝나면 본굿이 시작되는데 대잡이와 무당, 악사행렬이 천천히 산을 올라오면서 '장문밟기'를 한다.

대잡이는 해금과 북소리에 맞춰 서서히 발짝뛰기를 한다. 신당어귀에서 굿청까지 불과 20m가 채 못되는 거리를 지나는데 무려 한 시간 이상이 걸린다.

마당에 도착하면 대를 세우고 가운데 줄을 친 후 굿을 하게 되는데 당막 안의 도가가 '경기 우도 양주군 구리면 갈매리/ 산은 주산이요/ 일국지명산이요/ 일국지명산은 나라의 원당이요' 라는 전갈을 보내면 당 밖에 서 있는 제주는 다음과 같은 전갈로 맞장구한다.

'다름이 아니오라/ 이 산 군웅 마나님 수이시나/ 새우개 소당 마나님 수이시나/ 하위함 역하여 지나시는 터이신데/ 잠깐 놀고 가자는 행차라고 여쭈어라'

전갈 주고받기가 끝나면 쳐놓은 줄을 끊고 대를 굿당에 안치함으로써 본격적인 굿거리가 시작된다.

굿거리는 무당이 진행하며 악사는 경기굿 전문악사를 초빙한다.

굿거리는 초부정-가망청배-조상거리-산할머니-별상-대감놀이-제석거리-호구거리-바라-계면떡거리-군웅거리-걸립-당굿-뒷정 순으로 이루어진다.

굿이 끝날 때면 소머리에 닭을 올리고 주무와 더물어 굿마당을 한바퀴 돌아와 제자리에 놓고 절을 한다.

음력 3월 초닷새 도갓집에서는 마을 대표들이 모여 산치성과 도당굿에 쓰인 비용을 정산하는데 이로써 굿은 끝난다.

마을의 정신적인 구심점으로 자리하고 있는 갈매동 도당굿은 서울 근교에서 행해지고 있는 몇 안되는 마을 신앙풍습이다.

갈매동 도당굿은 현재 이 마을 조순자(54.여)씨와 허용업(57)씨가 맥을 이어오고 있다.

15살때부터 피리 해금 대금 등 악기를 다루면서 갈매동 도당굿을 따라다니다 지난 98년 기능보유자로 지정된 허씨는 최근 장남 재훈(31)씨를 자신의 후계자로 정했다.

어릴 적부터 도당굿의 매료에 밤잠을 설칠 때가 많았다는 허씨는 "갈매동 도당굿은 수호신을 모시는 제사의 의미뿐 아니라 마을 축제이자 놀이문화의 하나이지만 급격한 도시화로 점차 퇴색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허씨는 "500∼600년 전부터 전해져온 갈매동 도당굿을 누군가가 계승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정부에서도 마을의 전통문화가 이어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2003-05-04 22:4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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