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Home MR뉴스 무기체계 컨텐츠 MR기네스 유료존 신제품 KNIVES 특수부대 軍뉴스 프리존
백제말 익산 천도설 ④ 제석사지

전북 익산시 왕궁면 왕궁리 궁평(宮坪)마을 입구 쪽에 국가사적 405호 제석사지(帝釋寺址)가 있다.

민가로 둘러싸여 그 흔적을 잃어가고 있지만 이 절과 관련된 기록이 백제 무왕(武王)의 익산 천도설을 결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있어 70년대 이후 학계의 주목을 끌고 있는 절 터다.

궁평마을은 백제 때의 내궁(內宮)터로 알려져 있다.

내궁이란 내원당(內院堂), 내불당(內佛堂), 내사(內寺)로 불리는 왕실 기원사찰을 의미한다.

`백제의 익산 천도설'을 지지하는 학자들은 무왕(武王)이 도읍을 사비(지금의 부여)에서 익산으로 옮긴 후 왕궁평에 궁성을 조성하고 근처에 왕실의 번영과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제석사를 창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기록이 중국(中國) 육조시대 육과(陸果)가 편찬한 `관세음응험기'(觀世音應驗記)이며 10세기 경 제작된 이 문헌의 필사본이 일본 교토(京都) 청련원(靑蓮院)에 보관돼 있었다.

`익산 천도설'은 지난 70년 교토대학 인문학연구소장 마끼다 다이료(牧田 言변에帝 亮)가 이 문헌을 발굴해 연구서를 펴내면서 더욱 힘을 얻게 된다.

문헌에는 무왕이 도읍지를 옮긴 사실을 명확히 밝혀주는 `백제무광왕천도'(百濟武廣王遷都)란 글귀가 있고 놀랍게도 천도에 관한 기록과 발굴된 유물이 일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왕이 제석사를 건립한 것과 관련해 `관세음응험기'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전하고 있다.

"백제 무광왕(武廣王=무왕)이 지모밀지(枳模密地=지금의 왕궁평)로 도읍을 옮겨 새로이 정사(精舍)를 지었는데 정관(貞觀) 13년(639년) 11월에 벼락과 비로 인하여 제석정사가 재난을 당하게 되었다. 이 재난으로 불당(佛堂)과 7급 부도(7층목탑으로 추정), 당탑(堂塔=불당과 탑) 등이 일시에 하나도 남지 않고 전부 불에 타 버렸다."
이 문헌은 이어 "목탑의 초석에 있던 부처님 사리 6개가 들어있는 사리병과 금강반야경을 담은 목칠함은 손상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왕은 이를 거두기 위해 탑을 새로이 쌓도록 하였다"고 적고 있다.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하는 유물로는 현재 제석사지에 남아있는 두 조각으로 갈라진 초석과 인근 왕궁 오층석탑에서 나온 사리 장엄구가 있다.

제석사 터 목탑이 있던 자리에는 조각난 장방형의 큰 돌이 남아 있다.

이것은 탑 아래에 두는 심초석(心礎石)으로 돌의 중심에는 네모꼴 구멍이 뚫려 있으며 바로 여기에 사리장치를 넣어 두었다.

또 `관세음응험기'에 나오는 사리병과 금강반야경은 제석사지에서 불과 1㎞ 거리인 왕궁리 오층석탑 안에서 발견된 사리장엄구와 너무나 흡사하다.

왕궁평성 안 오층석탑(국보 289호)은 지난 65년 해체 복원됐으며 이때 1층 지붕돌 중앙에서 사리장치와 금제 금강경판 등이 발견됐다.

금강경판은 금동함 속에 들어 있었고 경판은 경첩으로 연결해 전체를 접어서 금띠로 묶도록 돼 있다.

그리고 연꽃 잎이 위로 향하도록 조각한 좌대 위에 안치한 녹색 유리제 사리병도 발견됐었다.

이들 유물은 `관세음응험기'의 내용과 놀랍도록 일치한다.

다만 불경판이 동판이 아니라 금판이고 사리가 6개 있었다고 했지만 실제는 16개였으며 이를 보관한 것도 목칠함이 아니라 금제함이란 것만 다를 뿐이다.

제석사지는 지난 93년 원광대 부설 마한.백제문화연구소가 부분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남북 일직선상에 목탑과 금당, 강당이 있는 전형적인 백제의 가람 배치임을 확인했었다.

또 근처에서 `제석사'라고 새겨진 기와와 석등의 지붕돌, 동종(銅鍾) 조각, 수막새와 암막새, 백제의 궁궐이나 사찰에서만 볼 수 있었던 인각와(印刻瓦) 등이 수습됐었다.

`관세음응험기'를 발굴해 연구서를 펴낸 마끼다 다이료 교수는 지난 22-23일 원광대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서 "이 기록의 신빙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백제의 천도 사실를 뒷받침하는 유적과 유물 등에 대해 구체적인 연구가 이뤄지면 이 기록의 사실성이 규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 출처 : 연합뉴스 >

2003-05-29 08:46:56

덧글쓰기

협력기관 및 업체 : 대한민국 공군 - 대한민국 해군 - 국방일보 - 국정브리핑 - Defense LINK - 군사저널
공정거래위원회 고시 제2000-1호에 따른 안내, 사업자 등록번호 : 220-86-07275
(주)아이엠알코리아, 대표이사 주재은, 전화 (02) 578-8278 (■ 잡지 취급하지 않습니다. 문의사절합니다.), 통신판매업 허가 : 서초 제 3300호
광고문의 - 개인정보 취급방침 - MR 이용자 약관 - 회원관련문의 - 탈퇴신청
Copyright ⓒ 1998-2017 (주) iMR C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