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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말 익산 천도설 ⑦ 연구과제 (完)

풍부한 유적과 유물 및 일부 문헌자료에도 불구하고 전북 익산이 백제 말기 왕도(王都)였다는 학설이 학계의 정설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유는 뭘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를 뒷받침하는 문헌사적 기록이 충분치 못하다는 것이다.

익산에 별도의 도읍을 두었다는 `별도설'(別都說)이나 천도했다는 `천도설'(遷都說) 등 `익산 도읍설'은 동국대 총장을 역임했던 황수영 박사 등 일부 사학자들에 의해 60년대 말부터 제기됐다.

특히 황박사는 고대국가의 도읍지로서 갖춰야할 4가지 요건으로 성지(城址), 궁지(宮址), 사원지(寺院址), 왕릉을 들고 익산지역에 산재한 유적들이 이 요건에 들어맞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즉 미륵산성 등 수많은 성터와 왕궁터, 미륵사와 제석사터, 쌍릉 등이 도읍지에 걸맞은 대표적 유적이라는 것이다.

특히 그의 주장은 지난 70년 백제 무왕의 천도사실을 기록한 `관세음응험기'(觀世音應驗記)가 일본의 한 절에서 발견돼 이에 대한 연구서가 발표되면서 더욱 힘을 얻게 됐다.

이 `관세음응험기'가 `익산 도읍설'의 결점인 문헌사적 취약점을 뒷받침해줬기 때문이다.

이후 원광대는 73년 마한.백제문화연구소를 설립, 본격적인 연구에 나서 수십차례의 발굴조사를 벌이고 학술대회를 개최하며 `천도설'에 관련된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그 결과를 축적해왔다.

사학계는 아직도 `익산 도읍설'을 정설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이를 대체할 만한 설득력있는 학설을 내놓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선 `천도설'은 정사(正史)인 삼국사기에 관련 기록이 전혀 없다는 맹점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삼국사기의 백제본기(百濟本紀)에 백제의 마지막 왕인 의자왕 때 나.당연합군에 의해 당시 수도였던 사비성(지금의 부여)에서 백제가 최후를 맞는다는 내용이 비교적 상세하게 기록돼 있는 점도 익산 천도설의 가능성을 어렵게 하는 이유로 꼽히고 있다.

익산 천도사실을 기록한 문헌으로 내세우는 `관세음응험기' 역시 정사가 아니어서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들 학자는 "삼국사기에 천도와 같은 대사건의 기록이 나오지 않고 백제 말 한때 천도했다 하더라도 환도(還都)한 기록도 없다는 점, 즉 무왕 재위 반세기 동안 수도를 두번이나 이동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천도설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는 익산지역의 예사롭지 않은 국보급 유물과 국가 사적지를 소개는 하고 있지만 왜 이같은 유적과 유물이 이곳에 있는지는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교과서에는 `별도설'이나 `천도설' 등에 대한 소개도 물론 없다.

익산교원향토문화연구회 이택회 교사(익산 남성고)는 "백제 말 익산지역의 역사와 유적 등을 학생들에게 설명할 때면 난감하기 이를데 없다"며 "교과서에 익산이 도읍지였다고 주장하는 학설만이라도 소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광대 총장을 지낸 김삼룡 마한.백제문화연구소장도 익산지역의 역사 바로잡기 운동을 펼쳐야한다고 주창한다.

이를 위해서는 천도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연구성과를 집대성해야만 한다.

지금까지의 발굴조사는 유적의 축조 또는 생성연대와 성격 파악에만 주력해왔을 뿐 이를 천도설이라는 커다란 틀에서 체계적으로 종합하려는 노력은 미흡했기 때문이다.

김소장은 "지금의 사학계는 익산 천도설에 전체적으로 반대는 않지만 그렇다고 인정하기도 어렵다는 묘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며 "학계의 활발한 논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관련 학술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출처 : 연합뉴스 >

2003-06-02 09: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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