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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脈을 잇는 사람] (24) 韓紙장인 장용훈씨

[사진설명] 50년 동안 전통 한지 생산만을 고집하고 있는 경기도 가평군 외서면 장용훈(67)씨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16호 지장(紙匠)으로 지정된 장용훈(67.가평군 외서면 상천1리 1671)씨는 50년 이상 전통 한지 생산을 고집하고 있다.

장씨는 전국에서도 가장 섬유질이 좋기로 유명한 가평군의 닥나무를 쪄서 껍질을 벗기고 잿물에 삶아 잘게 찧은 후 닥풀에 풀어 틀로 떠낸 다음 말리는 과정을 거쳐 한지를 만든다.

장씨가 만든 한지는 자연미가 그대로 담겨 아름답기 그지 없고 품질면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아 일본과 유럽 등지에까지 수출된다.

장씨의 종이뜨기 방식은 발 한 쪽에 끈을 매단 후 발을 앞뒤 좌우로 뜨는 '외발식 흘림뜨기'.

제조과정에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화학물질이 전혀 들어가지 않아 한지를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그의 종이를 인정해준다.

조부 때부터 3대를 이어오고 있는 장씨의 전통 한지 제조법은 큰 아들 성우(37)씨에게 그 맥이 이어지고 있다.

장씨는 "한지는 주로 서예가나 화가들에게 팔려나가지만 품삯도 나오지 않는다"면서도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우리 것을 지킨다는 보람으로 이 일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0∼70년대만 해도 마을 주민 대부분이 겨울이 되면 집집마다 닥나무를 베어 찌고 벗기고 말리고 찧고 풀어 종이를 떴으나 서양문물이 밀려들면서 값비싼 한지는 차츰 사라지기 시작했다.

경기도내에서 유일하게 전통 한지를 생산하고 있는 장씨의 한달 수입은 도(道)에서 나오는 전승자금 110만원을 포함, 300여만원으로 부인 조정자(66)씨와 함께 4식구의 생계를 꾸리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

"농촌에서 월 300만원 수입이면 넉넉한 편이지만 한 장의 한지를 뜨기 위해 들여야 하는 수많은 노력을 생각하면 이 일을 접고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노고에 비해 결코 많은 수입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이젠 나이가 들어 예전만큼 한지를 뜨지는 못하지만 큰아들의 도움으로 별 어려움 없이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장씨는 서양종이에 밀려 한지가 차츰 우리 곁에서 멀어져 가는 것이 가장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한다.

"가평에서 나는 닥나무는 사계절을 고루 겪고 자란 때문인지 결이 매끄럽고 종이를 떠놓으면 정말 짱짱하다"며 가평 한지 자랑을 잊지 않는다.

가업을 잇기 위해 한시도 아버지 곁을 뜨지 않고 열심히 한지 제조법을 익히고 있는 성우씨는 "남들처럼 돈을 벌 생각이었다면 절대로 이 일을 시작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아버지의 장인정신을 본받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2003-06-15 20: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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