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시대로 향하면서 국내는 물론 국가 간의 정보교환이 증가하고 특히 군에서는 광역군사작전을 위한 통신수단이 필요해짐에 따라 인공위성을 이용, 통신하는 위성통신의 중요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인공위성은 임무에 따라 통신·항법(GPS)·과학·기상·관측위성 등으로 나눌 수 있고 궤도에 따라 저궤도·중궤도·정지궤도·고궤도 위성으로 나눌 수 있다.

통신위성은 보통 적도 상공 3만6000㎞의 정지궤도에서 지구의 자전주기와 같은 주기로 돌기 때문에 지구에서는 한 지점에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이고 위성 한 개로 지구의 3분의 1을 서비스할 수 있다.

통신위성은 하늘에 떠 있는 마이크로웨이브 중계기라고 할 수 있다. 지상에서 마이크로웨이브의 주파수 대역은 파장이 짧아 직진성이 강하고 전리층에서 거의 반사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가시거리(line of sight) 통신만 가능하다.

그러나 〈그림 1〉과 같이 지상으로부터 오는 전파를 받아 그것을 지상으로 다시 쏘아주는 중계기를 하늘에 띄울 수 있다면 가시거리가 아니라도 통신이 가능해질 것이다. 통신위성이 바로 그러한 중계기에 해당되며 우주공간에서의 중계기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위성통신의 특징은 지형 및 거리에 무관하게 넓은 지역을 동일한 통신품질로 서비스할 수 있으며, 지구국을 설치하는 것만으로 전략·전술부대, 함정, 항공기, 특수부대 등을 망라한 신속하고 유연성 있는 지휘통신망 구축이 가능하다.

또한 위성이 우주공간에 있으므로 지진·풍수해 등 지상재해의 영향을 받지 않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통신로 길이가 위성까지 왕복으로 약 7만~8만㎞에 달하기 때문에 약 0.25초의 지연시간이 생기고 위성에서 보내는 전파를 누구나 수신할 수 있어 통신비밀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암호화 등 보안대책이 필요한 단점도 있다.

군 위성통신체계의 구성은 〈그림 2〉와 같이 크게 우주부(위성체)와 지구부(위성관제소·지상단말)로 이루어져 있다. 위성체는 위성의 자세 및 궤도유지, 전원공급, 온도제어를 담당하는 위성본체(bus system)와 통신신호의 중계기능을 담당하는 탑재체(payload system)로 구성된다.

위성관제소는 전체 위성망에 대한 관리와 위성체 제어를 담당하며, 군 위성통신체계에서 운용되는 지상단말은 〈그림 3〉과 같이 사용자 요구 환경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단말로 구성되는데 크게 고정형·이동형 단말로 구분된다. 차량용 및 휴대용 단말은 이동설치 후 운용되며 수상함·수중함 및 항공기용 단말은 이동 중에도 통신기능을 제공한다.

< 출처 : 국방일보=밀리터리 리뷰, 2003. 11. 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