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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脈을 잇는 사람] (30) 小木匠 김순기씨

"50∼60년대만 해도 30∼40명의 수원목수들이 떼로 다니며 전국의 대궐 공사를 단골로 맡았는데 지금은 나밖에 없어요. 대목(大木)이 아니고 '문쟁이' 지만요"

경기도 무형문화재 14호인 소목장(小木匠) 김순기(金順基.62.수원시 장안구 북수동)씨는 수원목수 대목장(大木匠)의 대(代)가 끊기는 것을 안타까워 했다.

목수를 높여 부르는 말에 대목장과 소목장이 있는 데 대목장은 궁궐.사찰의 본체를, 소목장은 장.농.창호(窓戶)를 만드는 장인이며 문쟁이는 창호를 만드는 소목장을 일컫는 옛 목수들의 은어다.

수원목수들이 전국적으로 이름을 날린 것은 60년대 남대문 보수공사 당시 우두머리격인 대목장 임배근씨가 진두지휘하며 도면없이 국보를 완벽히 복원했기 때문이라고 김씨는 전했다.

김씨는 "14살(54년)때 임배근선생 밑에 있던 이규선선생(華城 서장대 복원)에게 나무 다루는 법을 처음 배웠는 데 쟁쟁했던 수원목수들의 솜씨가 지금도 눈에 선하다"며 "그때는 대목과 소목의 구분이 없었지만 나는 소목으로 전념했고 선배분들은 모두 고인이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67년 수원에 중앙목공소라는 상호로 영업감찰(사업자등록증)을 냈는 데 당시 영업감찰 번호를 지금의 상호인 '창호 공방(工房)'이 이어받고 있다"며 50년 목수 외길을 기억했다.

도(道) 무형문화재 소목장으로 김씨가 이름을 올린 것은 지난 92년 경복궁 복원공사에 참여, 문화재 전문위원들로부터 극찬을 받았기 때문이다.

무명의 목수가 입찰때 낸 창호가 전문위원들의 맘에 쏙들어 유명세를 타게 됐지만 80년대 이후 전통 창호로 뜻을 굳힌 뒤 설악산 신흥사 등 전국 사찰의 신축.보수공사를 하며 10여년간 수원목수의 솜씨를 되살린 저력이 있었다.

김씨는 지난 97년부터 작년까지 5년여간 복원한 화성행궁(華城行宮)의 창호 4천500짝을 자신의 손으로 만들었고 지금은 울산의 한 독립운동가 생가복원에 참여하고 있다.

김씨의 창호 공방 작업실에는 여느 목공소에서 볼 수 없는 기계가 있는 데 문살을 맞추는 것과 쐐기를 박는 것이다.

소목장이 너무 적은 관계로 수공으로는 도저히 작업능률이 오르지 않아 김씨가 직접 설계도를 그려 주문제작했다고 한다.

작업실 위 2층 자택은 소목장답게 내부 인테리어를 갖가지 창호로 덮어 양반댁에 찾아온 착각을 하게 했다.

김씨는 "목수 무형문화재가 사는 집에 대해 엉뚱한 소문이 날까봐 1년동안 내부공사를 벌였다"고 털어놨다.

김씨가 목재를 쌓아두는 창고 한켠에는 갖가지 종류의 톱과 대패가 수집돼 있으며 50년대 수원목수들이 쓰던 것도 많다고 한다.

김씨는 창호 공방 인근 화성 화홍문 앞에 무형문화재 전수관 터를 잡아놨는데 이들 수집품과 다양한 창호를 전시해 화성 축조때부터 내려온 수원목수의 얼을 되살리고 창호의 전통미를 알리고 싶다고 했다.

2003-08-03 11: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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