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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판소리」..(10) 단가

본격적인 판소리에 앞서 짤막하게 부르는 노래가 단가다.

그래서 한자도 처음 부른다는 의미에서 端歌라 쓰기도 하고 짧은 노래라는 뜻에서 短歌라고도 쓴다.

이밖에 허두가(虛頭歌), 초두가(初頭歌), 영산(靈山 또는 瀛山) 등으로도 불리는데 이중 단가(短歌)라는 말이 가장 많이 쓰인다.

판소리 학계는 동리 신재효(1884-1912)의 문집에 여러 편의 단가가 실려 있는 점으로 미루어 단가는 19세기 중엽부터 소리판에 등장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각종 문헌에 전해지거나 소리판에서 불리는 단가는 50여 가지에 이른다.

주로 불리는 단가를 들자면 소상팔경, 죽장망혜, 진국명산, 운담풍경, 만고강산, 강상풍월, 편시춘, 역려가, 장부한, 역대가, 호남가, 초한가, 홍문연, 달거리, 광대가, 고고천변, 조어환주, 금화사가, 탐경가, 승유가, 궁장가, 사시풍경가, 적벽가, 효도가, 범피중류, 태평가, 새타령, 몽유가, 백수한, 영남가, 사창화류, 백발가, 사철가, 이산저산, 추월강산, 공도난리, 백구사, 성주풀이, 보념, 짝타령, 낙풍가, 민원가, 박석고개, 적성가, 기산영수, 토끼화상, 중타령, 어사상봉, 뱃노래 등이 있다.

단가는 판소리와 별도로 창작된 것이 대부분이다. 이중에는 신재효가 지은 `광대가'와 같이 작자가 확인이 된 것도 있다.

또 수궁가의 `고고천변'나 `뱃노래'처럼 몇몇 단가는 판소리의 한 대목을 그대로 부르거나 민요에서 차용한 것도 있다.

작곡.작사의 능력이 뛰어난 소리꾼은 소리판에서 즉흥적으로 단가를 지어부르기도 한다.

단가는 이처럼 단가로서 기본적인 기능만 수행할 수 있다면 일정한 격식이 없이 소리판과 소리꾼에 따라 자유로이 불린다.

단가는 중머리 장단이 기본이며 도중에 장단이 바뀌는 예는 극히 드물다.

단가의 조(調)는 화평하고 한가한, 혹은 담담하고 여유있는 평조(平調)가 주를 이루며 성음(聲音) 역시 소리꾼이 공력을 들여야 낼 수 있을 정도의 지나친 상청이나 하청은 쓰지 않는다.

단가의 사설은 현실의 문제보다는 관념적이고 환상적인 것을 다룬 것이 대부분이다. 사설의 이면은 인생무상과 풍류라는 두 가지 정조(情調)가 주를 이룬다.

그럼, 소리꾼들이 본격적인 판소리에 앞서 단가를 부르는 이유는 뭘까?

첫째 소리꾼의 목을 풀기 위해서다.

판소리의 창은 아랫배에서 끌어올리는 통성을 기반으로 큰 성량(聲量)을 요구한다. 따라서 예비적인 목 푸는 과정을 생략한 채 갑자기 과다한 성량을 낼 경우 제대로 소리를 낼 수 없을 뿐 아니라 성대에 무리를 줄 수도 있다.

또 판소리는 한명의 소리꾼이 모든 음역을 구사해야 한다는 점이다. 양악에서는 음의 폭에 따라 음역이 나뉘어있으나 판소리에서는 하청에서 상청까지 넓은 음역에 걸쳐 음정과 박자에 따라 다양한 변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소리꾼의 성대에 미치는 영향은 가중될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발성연습이 필요하게 된다. 단가가 기본적인 장단인 중머리를 바탕으로 지나친 상.하청을 쓰지 않는 것은 이같은 이유에서다.

이밖에 `다루친다'고 해서 판소리에서는 소리를 다채롭고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많은 장식음을 사용하는데 이같은 다양한 성음을 내기위해 `목을 푸는' 과정이 필수적이었다.

둘째 소리판을 형성하고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단가는 소리판이 시작됨을 알리는 기능을 지닌다. 이로써 청중의 호기심을 자아내게 하고 주의를 집중시켜 소리판의 분위기를 조성하게 된다. 특히 옛적에 장터나 광장 등지에서 소리판이 벌어질 때는 청중을 모으는 기능도 아울러 수행했다.

셋째 단가는 청중들에게 소리판에서 주체적인 동참 의식을 일깨우는 역할을 한다.

단가의 사설은 대부분 < 거드렁거리고 놀아보세 > < 할 일을 하며 지내보세 > 등의 청유형(請誘形)의 관용구가 등장한다. 이 청유형은 소리꾼과 청중을 `너'와 `나'로 구분하지 않고 `우리'로 결합시켜주는 기능을 한다.

따라서, 청중들은 제 3자적 입장을 넘어서 소리판의 주체로서 참여하고 있다는 동참의식을 느끼게 된다. 즉, 남의 놀이를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청중 자신이 놀이판을 벌이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소리판은 청중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만 형성된다. 그래서 소리꾼, 고수, 청중을 소리판의 3요소라 부른다.

2003-12-12 23: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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