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저격수 배지(badge) 테스트

◆ 표준실력 유지

사격은 각종 실거리사격과 고정 및 이동표적을 사격하며 1000m가 목표다.


◆ 위장과 은폐·엄폐

저격용 위장망（Ghillie suit）을 착용하고 150∼250m 이내의 거리에서 잠복하며 안경을 휴대한 관찰교관이 목표지역에 위치하고, 탐색교관（walker）이 무전기를 휴대하고 저격수가 잠복하고 있는 방향으로 보행하면서 관찰교관과 교신한다.

탐색교관이 저격수의 잠복지점 10m에 이르면 저격수는 관찰교관에게 이 상황을 무전기로 보고한다. 관찰교관은 계속 저격수를 찾고 그래도 발견이 안되면 탐색교관은 저격수에게 공포탄 1발을 목표지역에 위치한 관찰교관에게 발사토록 지시한다. 이후에도 관찰교관이 저격수를 발견하지 못하면 탐색교관이 저격수의 머리에 손을 얹어 위치를 표시한다. 관찰교관에게 발견되지 않은 상태에서 탐색교관은 관찰교관에게 임의의 숫자가 표시된 카드를 들도록 지시한다. 저격수가 카드의 숫자를 읽으면 그때의 조준경 상태를 확인한다. 즉 고도+풍차수정을 포함해 사격태세를 점검하는 것이다. 세 번 중 두 번 합격해야 한다.


◆ 추적（stalking）

저격수는 임의의 침투지점으로부터 발견되지 않고 목표지역으로 800∼1000m를 이동, 사격지점에 2시간 내에 도달해야 한다. 저격수에게는 지도와 항공사진이 제공되며 목표에는 2명의 관찰교관이 쌍안경을 휴대하고 세밀히 관찰한다. 저격수는 목표로부터 100∼250m 이내의 저격수가 임의로 선정한 사격지점까지 진출한 후 공포탄 1발을 발사한다. 관찰교관은 탐색교관의 도움으로 저격수의 사격지점을 확인하고 위치의 적합성과 위장상태를 확인, 탐색교관이 저격수 위치를 확인해 표시한다. 그래도 관찰교관이 발견하지 못하면 저격수에게 다시 공포탄 1발을 발사토록 하고 탐색교관은 조준경의 조준상태 및 사격지점의 적절성을 확인한 후 만족시 합격점을 준다. 추적 중 발견되거나 사격지점이 관찰교관에게 발각되면 불합격 처리된다.


◆ 관측 테스트

6배율의 쌍안경과 20배율의 표적탐지경을 휴대하고 저격수 전면 10∼30m 이내에 놓인 12개 품목의 군사물품（권총 탄창, 박격포탄의 날개, 소총의 손질솔, 골프공의 상표 등）을 관측, 기록한다. 육안으로는 식별이 불가능하며 오직 쌍안경이나 탐지경으로만 가능하다. 40여 분 내에 찾아야 하고 사경도에 표시해야 한다. 이 테스트는 가장 까다로운 과정이며 놓인 물품을 노출된 일부분만을 보고 맞혀야 한다.


◆ 사거리 측정 테스트

정확한 사거리 측정훈련과 테스트를 실시한다. 저격수는 100∼1000m 이내의 거리표시가 안된 8개의 표적을 쌍안경과 소총의 조준경을 이용, 거리를 판단해야 한다.


◆ 독도법과 항공사진의 판독

임의의 지점에서 지도와 항공사진을 이용, 지도에 표기된 지점에서 타 지점으로 2마일 정도 이동한다. 관찰교관은 지도와 항공사진이 실지형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질문하고 이동간 수 개 지점의 사거리를 질문한다.


◆ 필기시험

전 과정을 망라해 필기시험을 실시한다. 예를 들면 소총의 각 기능, 조준경, 기타 광학기재, 탄약과 탄도 등 전반적인 사항을 포함한다.


◆ 미 해병대의 저격수훈련

▲ 기간：8주간（scout-sniper course）

▲ 교육시간：총 205시간
　. 사격술：62시간
　. 전투기술：53시간
　. 저격병 운용：85시간
　. 실습 저격소총：M40A1（미 해병 고유 모델） 1000m를 타격함
　. 기타 훈련：권총사격, M16 급속사격, 도수방어（대검 격술）


실탄, 레이저 빔 따라 명중시켜

걸프전 당시 미 해병대의 저격수는 1600m 전방에서 측방으로 이동하는 이라크군의 전투용 장갑차 2대를 발견하고 선두차량에 Cal.50 저격총으로 2발을 발사, 무력화함으로써 뒤따르던 나머지 전투차량이 투항하는 전과를 올린 바 있다.

그러나 우리의 육군과 해병은 한국전쟁·베트남전을 통해 미군과 어깨를 나란히 많은 시간을 함께했으나 저격수에 관한 한 아무런 관심도, 흥미도 없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명사수(sharpshooter)가 반드시 저격수는 아니다

그러나 저격수의 활약과 전쟁에서의 뛰어난 전과를 생각한다면 저격수는 반드시 양성·운용해야만 할 것이다.

이를 위해
① 저격수제도 도입
② 전투병과학교에 저격수 과정 설치
③ 한국군의 체형에 맞는 고성능 저격소총의 획득
④ 미군과 협조해 저격교리 획득
⑤ 연 1회 육군총장배 저격수 사격대회（올림픽 대표 포함, 일반인에게도 문호 개방）를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

최근 미군은 Cal.50 소총의 특수탄을 개발하고 시험 중에 있다. 이는 2000m 내외의 사거리에서 탐지병(spotter)의 레이저 빔(laser beam) 조준장치로 적 전차에 조준해 소총을 발사함으로써 실탄이 레이저 빔을 따라 전차의 포탑과 차체의 접점에 명중, 파괴하는 것으로 TV를 통해 방영된 바 있다.

이렇듯 전쟁은 점차 첨단기술 장비를 요구하게 됨으로써 전쟁비용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저격수 운용은 적의 저격수에 대비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며 또한 적에게는 공포의 대상으로, 경제적인 전투수행 방법으로 반드시 양성·운용해야 할 제도인 것이다.

<국방부 군사연구위원 황광한 예 육군준장>

< 출처 : 국방일보=밀리터리 리뷰, 2003. 12.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