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 해군의 수중전센터와 레이시온(Raytheon)사는 잠수함 발사 대공 미사일(잠대공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

잠수함의 적은 구축함과 대잠항공기들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대잠헬기나 대잠초계기 같은 항공기들은 잠수함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잠수함으로 적의 항공기를 공격할 수단이 별로 없었다. 그 때문에 최근 미국·독일·러시아 같은 주요 군사강국들은 잠수함으로 적의 항공기를 공격할 수 있도록 잠대공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 해군의 잠대공 미사일은 미 공군 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의 최신형인 AIM-9X를 토대로 개발되고 있다. 개발이 완료되면 버지니아급 공격원잠에 탑재할 계획이다.

수중에서 항해하는 잠수함이 어떻게 대잠항공기들을 탐지할까.

대잠헬기는 잠수함을 탐지하기 위해 바다 위로 저공비행하는데 이때 표면에 형성된 물결을 통해 잠수함도 대잠헬기를 식별할 수 있다. 또한 P-3C 같은 대잠초계기가 잠수함 탐지장비인 소노 부이를 바다 속으로 투하하면 이를 통해 잠수함도 대잠초계기의 대략적인 위치를 탐지할 수 있다.

일단 잠수함이 대잠항공기들을 탐지하면 캡슐에 내장된 미사일을 어뢰발사관을 통해 발사하게 된다.

발사된 미사일은 잠수함의 위치 노출을 막기 위해 1000m 이상을 수중에서 항주한 후 수면을 돌파하면서 캡슐에서 빠져나와 하늘로 날아오르게 된다. 그 이후에는 미사일 자체의 탐색기(seeker)를 작동해 적 항공기를 추적, 명중시키게 된다.

물론 잠수함과 대잠항공기의 정면대결에서 잠수함이 불리하므로 잠대공 미사일은 최후수단으로만 사용될 수 있는 방어적 무기라고 할 수 있다. 개발 중인 무기이므로 아래 미국 잠대공 미사일 제원은 하나의 예상치에 불과하다.

▲전장 2.45m
▲발사 가능 수심 15~60m
▲사정거리 15km 내외
▲어뢰발사관 1개에 4발 탑재

< 출처 : 국방일보=밀리터리 리뷰, 2003. 12. 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