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이 개발한 슈튬게베어(돌격소총)는 오늘날 현대 보병의 가장 기본화기인 자동소총의 기원이 되는 총이다.

당시 독일군은 Kar98K로 불린 소총과 MP38/40으로 불린 기관단총을 주력 보병화기로 사용했다. 그러나 Kar98K는 수동조작으로 연사속도가 느리고 MP38/40은 사거리가 짧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러한 보병화기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반자동소총의 사거리와 명중률, 기관단총의 빠른 연사속도를 겸비한 새로운 개념의 보병화기가 바로 StG44로 불린 돌격소총(사진)이다.

StG44는 기존 소총탄과 같은 구경(7.92㎜)의 쿠르츠(Kurz)탄을 사용하면서도 단·연발 사격이 가능하며 400m 이하의 거리에서 일반 소총 수준의 명중률을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무게가 가볍고 신병도 쉽게 조작법을 숙달할 수 있는 등 보병 휴대화기로 이상적인 성능을 갖추고 있다.

현대 자동소총의 아버지로 불리는 StG44는 프레스 가공방식으로 생산속도가 기존 소총에 비해 배 이상 높았고 근접전투에서는 치명적인 위력을 발휘했지만 전황을 뒤바꿀 정도로 충분한 숫자가 생산되지는 못했다.

독일 패망 후 StG44의 성능에 경악을 금치 못한 세계 각국은 서둘러 돌격소총을 개발했다. 특히 구소련의 AK- 47은 StG44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 출처 : 국방일보=밀리터리 리뷰, 2003. 12. 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