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핏(prophet·사진) 시스템은 최첨단 전자전(electronic warfare) 장비를 탑재한 차량이다. 프라핏 무인정찰기(UAV)와 구별해서 프라핏 지상형(prophet ground)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차량은 탑재 전자장비를 이용, 적의 신호정보(SIGINT)를 탐지·확인·추적하고 적의 전파를 방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현대전에서는 적의 통신 내용을 탐지하고 교신 위치를 확인, 적의 위치도 추정할 수 있는 전자전 장비가 필수적이다. 이런 장비는 원래 항공기에 탑재하거나 지상에 고정 설치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장비를 소형화해 차량에 탑재, 실시간으로 일선부대에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프라핏의 차체는 미 육군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험비(HMMWV) 계열 다목적 차량을 개조한 것이다.

1998년 개발이 시작돼 2002년 6월 시제 차량이 완성됐으며 같은 해 8월부터 현역부대에 배치를 시작했으나 아직도 성능 향상을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미 육군은 프라핏 시제 차량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투입한 바 있다.

프라핏 원형인 블록 1(Block 1)은 83대가 생산될 예정이며 동시에 성능이 향상된 블록 2·블록 3의 개발도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특히 프라핏 블록 3에는 적의 통신을 방해할 수 있는 재머(jammer)와 성능이 개량된 수신기를 탑재할 예정이다.

앞으로 미 육군은 AN/TSQ-138 트레일블레이저, AN/TRQ-32 팀메이트, AN/TLQ-17A 트래픽 잼, AN/PRD-12 전파방향탐지기 같은 다양한 사단급 부대의 현용 전자전 장비를 프라핏 시스템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미 육군은 프라핏을 사단급 이하 부대의 주력 전자전 장비로 사용할 예정인데, 특히 기갑기병연대(ACR)나 새롭게 편성한 스트라이커(Stryker) 여단에도 장비할 예정이다. 다른 전자전 장비와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성능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 출처 : 국방일보=밀리터리 리뷰, 2003. 12. 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