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단총이라고도 불리는 권총은 구조상 회전식 권총(리볼버)과 자동식 권총(오토매틱 피스톨) 두 가지로 구별된다. 자동식 권총은 장전 탄수가 많고 간편하기 때문에 군용으로 많은 나라에서 사용된다.

우리 군이 초창기에 사용하던 권총은 대부분 6 ·25전쟁 때 미군으로부터 공여된 것이다. 이중 가장 널리 쓰인 것이 M1911A1 콜트 거버먼트 권총이다.

미국이 개발한 이 총은 제1차 세계대전부터 베트남전에 이르기까지 꽤 오랫동안 사용됐고 우리 군도 6 ·25전쟁 당시 미군으로부터 공여된 이래 아직까지 일부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초로 우리 군이 독자 개발한 권총은 육군이 1984년 소요를 제기해 총기 개발업체인 대우정밀 주도로 탄생한 K5다. 이 총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표준 권총탄인 9㎜ 패러블럼탄을 채용, 탄약 휴대량을 증가시키고 경량화를 이룬 우리 군의 대표적 권총이다.

특히 한국인의 체형 ·체력에 적합한 탄환을 채용한 탓에 명중률도 높으며 패스트 액션(fast action)이라는 속사식 격발 방식으로 인해 초탄발사의 신속성도 돋보인다.

K5 권총은 89년부터 양산 ·보급되기 시작해 전군에서 제식권총으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외국의 배우들이 나오는 액션 영화에 자주 등장해 우리에게도 친숙한 베레타 모델 92 권총은 우리 군의 특수부대에서 주로 쓰인다. 9×9㎜ 나토탄을 사용하며 15발을 장탄한다.

< 출처 : 국방일보=밀리터리 리뷰, 2003. 12. 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