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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소득 2만불로 가는 길 - 우주 개발

정부는 올해를 우주개발의 원년으로 삼고 ‘스페이스코리아’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이에 따라 과기부는 올해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선발과 한국형 NASA(미항공우주국) 우주센터 건립 등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우주개발사업을 추진한다. 또 전국민 과학마인드 확산운동인 '사이언스 코리아'의 올해 주제를 `스페이스 코리아'로 정하고 다채로운 우주관련 이벤트도 펼쳐 나갈 예정이다. 바야흐로 우주개발의 원년을 맞아 우주강국의 꿈이 여물어가고 있다.


[사진설명] 과학기술부는 올해를 우주개발 원년으로 삼고 본격적인 우주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과기부는 2015년까지 우주기술 수준 세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설정하고 우주기술개발사업을 위해 올해 총 1565억원 규모의 예산도 이미 편성했다. 늦은 감은 있지만 우주개발은 첨단기술에 미치는 연관효과 등을 감안하면 미래의 성장 동력임에 틀림없다. 또 인공위성과 우주센터 등은 안보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일본도 최근 10대 먹을거리 창출 사업을 발표하면서 우주개발 관련을 3개나 포함시켰다. 이처럼 국가경제의 성장동력측면 뿐만아니라 국민들에게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알리는 측면에서도 우주인 프로젝트만큼 좋은 이벤트는 없다는 평가다.

오명 부총리 겸 과기부 장관도 “우주인 선발과정은 올림픽이나 월드컵 못지않은 국민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청소년에게 우주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많은 국민이 과학기술에 관심을 갖게되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우주개발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과기부는 올해 과학문화사업도 ‘우주과학’에 초점을 맞춰 집중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과기부는 올해 340억원이 투입되는 과학기술문화사업 시행계획을 통해 우주관련 TV 드라마를 제작하고 우주인 후보선발 단계마다 이벤트를 펼치기로 했다.
최석식 과기부 차관은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2호 발사, 우주개발진흥법 제정,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 후보 선발 등 다양한 우주관련 행사가 올해 진행된다”면서 “우주과학기술은 국민들이 손쉽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과학기술 분야로 과학기술을 알리는데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해 초점을 맞추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 선발

스페이스 코리아 붐 조성과 우주기술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여러 사업 중 가장 핵심이며 무엇보다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것은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 선발이다.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배출된 우주인은 미국과 러시아 등 34개국 421명에 이른다. 이웃나라 중국은 지난 2003년 10월 공군 중령 양리웨이가 선저우(神舟)5호를 타고 21시간 동안 고도 343㎞의 지구궤도를 14차례 돈 뒤 무사히 귀환, 세계 세번째 유인우주국이 됐다.

양리웨이는 인민영웅이 됐고,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과 이미지도 덩달아 치솟았다. 일본도 1990년 12월 TBS 방송사 기자인 도요히로 아키야마를 러시아 우주비행선에 탑승시켜 미르 우주정거장에서 9일 동안 머물다 지구로 귀환했다. 이처럼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등의 선진국은 물론이고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아프가니스탄, 몽골, 시리아 등의 국가들도 이미 1명씩 배출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지난 87년에야 항공우주산업개발촉진법이 제정됐으며, 92년 8월 과학실험용 위성 ‘우리별 1호’를 발사하는 데 성공한 이후 현재 8기의 인공위성을 보유하는 경력이 고작이다.

따라서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국인 최초로 우주선을 탈 사람을 공모, 선발하는 전국민 이벤트는 그 어느때보다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여겨진다. 과기부는 이르면 상반기 중에 우주인 후보를 선발하며 이들을 러시아에 보내 최종적으로 2명의 우주인을 뽑는다. 이들 2명은 러시아 가가린 우주센터에서 2년가량 우주훈련을 받게 되며 이중 1명이 이르면 2007년 하반기 러시아 유인우주선 ‘소유스’에 탑승, 국제우주정거장(ISS) 러시아 모듈에서 10일간 머물며 과학실험 등 우주활동을 벌이게 된다.


[사진설명] 과기부는 우주인 선발 과정을 국민적 축제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누구나 응모는 가능하지만 아무나 우주인이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지상보다 중력이 매우 약한 우주공간에서는 2~3일만 지내도 혈액을 20%까지 잃을 수 있고 근육은 1주일에 대략 5%의 비율로 사라지며 뼈는 한 달에 1%씩 줄어든다. 게다가 우주인은 단순한 여행보다 과학실험을 목적으로 우주에 가기 때문에 전문성과 과학상식이 필요하다. 또 다른 우주인과 원활하게 지내려면 팀워크도 중요하다. 일본은 300 대 1, 영국은 6500대1의 우주인 경쟁률을 보였다. 한국의 우주인 경쟁률도 이에 못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우주인으로 적합할까.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공군과 항공우주학회 등에 소속된 전문가와 함께 마련한 우주인 선발기준에 따르면 우주인 후보는
▲ 일반적합성(품행 및 성품)
▲ 행동 적합성(임무 수행능력)
▲ 의학 적합성(신체조건 등)
▲ 언어능력 등 크게 4개 분야의 조건을 충족시켜야한다. 특히 영어와 러시아를 잘하면 후보선발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이며, 범죄를 저질렀거나 알코올, 약물에 중독된 사람은 우주인 후보 선발에서 배제된다.

항우연 관계자는 "한국 최초의 우주인으로 선발돼 우주임무를 마치면 우리 역사에 길이 남는 영광을 안게 된다"면서 "정치인, 스포츠 선수, 연예계 스타의 인기를 능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아리랑 2호 발사와 한국형 우주센터 건립

우주인 선발은 크게 4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서류전형, 2단계는 신체검사 및 기본 교양 등을 평가하기 위한 필기시험 등이다. 3단계는 우주라는 무중력 환경과 폐쇄된 공간을 극복하기 위한 정신과 신체 건강을 테스트하고 면접과 영어 인터뷰를 통해 우주인으로서의 적합성을 판단한다. 마지막으로 심층 면접과 고립실 검사를 통해 최종 후보 2~3명을 선발, 약 2년의 훈련과정을 거쳐 최종 1명을 뽑는다.

훈련 프로그램은 로켓구조, 기초과학, 재료처리 등 우주과학 관련지식은 물론 비행기를 타거나 물속에서 유영하며 우주공간에서 활동하는 법도 익힌다. 심지어 우주선이 불시착할 때를 대비해 오지에서의 생존능력도 키운다. 즉 우주선을 모방한 시뮬레이터를 통해 진짜 우주선이 이륙해 가속할 때와 똑같은 경험을 한다.

과기부는 한국 최초 우주인 배출사업에 2005년도 사업비로 15억원을 책정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러시아에 제공할 2천만 달러가량의 금액을 부담할 민간 사업주체 선정 작업이 진행중”이라며 “사업자만 선정된다면 우주인 배출 프로젝트는 가속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인 배출 사업이 국민들의 과학 마인드 확산과 홍보를 위한 이벤트성격이 강한데 비해 우주기술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구체적이고 내실있는 사업에도 박차를 강할 계획이다. 과기부는 올해 소형위상발사체 개발에 900억원, 우주센터건설에 360억원, 다목적실용위성개발사업에 145억원, 통신해양기상위성개발에 348억원, 과학기술위성 개발에 3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11월 발사예정인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2호가 가장 핵심. 아리랑 2호는 1m급 고해상도 카메라를 탑재, 더욱 정밀한 지구관측과 위성사진 촬영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이후 과학위성 2호와 아리랑 3호 및 5호 개발도 착수할 예정이다.

또 과기부는 아리랑 2호 발사를 계기로 우리 땅의 우주센터에서, 우리 기술로 개발한 발사체에, 우리가 개발한 위성을 우주에 실어 보내는 작업을 본격 추진한다. 먼저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에 우주개발 종합기능을 갖춘 우주센터를 건립, ‘한국형 NASA(미항공우주국)’로 육성하게 된다. 현재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150만평 부지에 위성 발사대, 로켓과 위성 조립시설, 통제센터, 우주체험관 등 모두 13개 동으로 구성된 우주센터 건립공사가 진행중이다. 2007년 완공예정인 우주센터는 현재 30%정도 공사가 이뤄진 상태이다.


[사진설명] 오는 11월 발사예정인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2호.


또 러시아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100㎏급 소형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체(KSLV-Ⅰ) 개발도 차질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8기의 인공위성을 발사했지만, 모두 외국의 로켓과 발사장을 이용해왔다. 그러나 고흥 우주센터가 완공되면 전 세계에서 13번째 우주로켓 발사기지국이 된다.

과기부 관계자는 “지난해 9월 노무현 대통령이 러시아 방문시 맺은 한·러 우주기술협력협정을 바탕으로 발사체의 시스템 설계 및 시제품을 지난해 12월부터 러시아와 협의를 통해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 '우주개발 진흥법' 제정

과기부는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올 상반기 중에 `우주개발 진흥법'을 제정, 시행할 방침이다. 이 법안에는 우주개발 전문기관 지정, 우주 개발 안전사고 대응체제 구축 등의 조항을 담고 있다. 우주개발진흥법이 발효되면 과학기술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는 국가우주위원회가 만들어져 우주분야의 주요 정책과 부처 간 우주개발 업무를 조정하게 된다. 또한 투자비용이 많고 위험도가 높은 우주개발 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과기부 장관이 우주개발 전문기관을 지정하게 된다. 이외에 우주 물체를 발사하려는 사람은 과기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금치산자 등은 발사 허가를 받을 수 없도록 했다.

한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채연석)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항공우주 교육사이트가 없다는 점에 착안, 미래 과학기술의 주역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항공우주 과학기술에 대한 지식정보를 전달하고, 과학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국내 최초로 항공우주 과학전문 사이트 '카리스쿨(www.karischool.re.kr)'을 최근 오픈했다.

< 출처 : 국정브리핑=밀리터리 리뷰, 2005. 3. 31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05-03-31 1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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