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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하는 대한민국 국군 ⑥ '빈틈없는 영공방어-천마'

◆ 유도무기란?

[사진설명] 대표적인 순항 미사일 토마호크.


우리가 흔히 미사일로 부르는 유도무기의 효시는 독일의 V-1과 V-2 로켓이다. 최초로 사용한 것은 영국 런던에 투하한 V-2로켓이다. 유도무기는 공격방법에 따라 지대지, 공대지, 지대함, 함대함, 공대함, 지대공, 공대공, 함대공, 휴대용무기 등으로 분류된다. 지상무기 범주에서는 지대지 유도무기와 지대공 유도무기, 휴대용 유도무기(대전차 유도무기)로 나눌 수 있다.

지대지 유도무기는 발사대 및 유도방식에 의거 지상에서 발사되어 지상의 전략 목표물을 타격하는 비행물체의 공격형 무기로서 대부분 핵탄두를 결합할 수 있는 전략무기이다.

지대공 유도무기는 개인이나 차량에 탑재되어 지역 및 국지 방공무기로 운용된다. 대전차 유도무기는 사거리에 따라 LAW, MAW, HAW급으로 분류되는데 300~3km 범위의 사거리를 갖고 있으며 개인이 휴대하거나 차량, 헬기, 항공기에 탑재하여 운용된다.

유도무기의 발전추세로 지대지 미사일은 대량파괴, 정확도 향상, 생존성 증대 등으로 전망되며, 지대공 유도무기는 정밀탐지/추적, 대전자전 능력향상 등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대전차 미사일은 반응장갑의 기술과 대응책의 발전에 따라 정면 공격보다 상부공격용으로 전환되고 있다.


◆ 한국형 단거리 지대공 유도무기(KSAM)

▲ 개발경과

[사진설명] 유사시 저고도로 대규모 침투가 예상되는 북한의 AN2기.


굴곡이 심한 산악지형과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는 점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지형적 특징으로 꼽히지만, 이는 적의 기습공격을 용이케 하는 반면 아군에는 방어에 어려움을 가져다주는 불리한 전장 여건에 속한다. 때문에 휴전선에서 불과 40㎞ 이내에 있는 수도권과 해안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비행장 등 국가 주요시설들은 적의 저고도 기습공격에 취약한 면을 드러내고 있다.

유사시 이같은 위협에 대비, 우리 군은 1954년 고사포대대 창설을 시작으로 방공체계 구축에 나섰다. 64년에는 저고도 지대공 미사일인 호크 미사일을, 이어 65년에는 나이키 미사일을 보유했으며 70년대에 들어서는 벌컨과 엘리콘을 잇따라 도입, 배치하는 등 방공체계를 꾸준히 강화해 왔다.

그러나 북한 역시 70~80년대를 통해 전투기의 저고도 침투 능력과 전자전 능력을 향상시켜 왔으며, 한층 강화된 무장 헬리콥터의 원거리 공격 능력은 아군의 야전기동부대에 큰 위협 요소로 부각되었다. 따라서 아군의 방공체계 강화는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었다.

80년대 초 국방과학연구소는 현무와 해룡 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했고 한편으로 중·저고도 방어를 위한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SAM) 개발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향후 호크와 나이키 등 해외로부터 도입된 무기 체계에 대해 예상되는 성능 개량과 기술적 해외 의존도 탈피를 위해서도 국내 방공무기체계 개발은 필요하다는 점이 힘을 더해 주었다.

마침 그동안의 미사일 개발사업을 통해 초음속 풍동실험실·추진제공장·구조실험실등을 확보하고 있었고, 공력해석과 구조해석을 비롯해 유도조종장치의 반도체화, 사격통제장치의 국산화, 탄두 및 추진기관 설계 등의 체계 설계 및 시험평가기술을 축적하고 있었다. 특히 해룡사업과 30㎜ 대공포(비호) 사업은 단거리 SAM 의 분야별 설계 및 제작 능력을 더해줄 것으로 판단되었다.

국과연은 83년에 열린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구상회 박사가 우리의 단거리 SAM 개발을 정식 제안, 긍정적으로 논의한 데 이어 84년 당시 유도조종부장이던 박찬빈 박사(현 국과연 위촉위원)는 단거리 SAM 개발을 위한 태스크 포스 팀을 구성, 개발 가능성 타진에 들어갔다.

[사진설명] 천마 발사장면.


비슷한 시기에 육군도 그때까지 취약성을 보였던 고도 5㎞, 사거리 10㎞ 까지의 공역(空域) 방어를 위한 총체적인 방공개념을 정립하기 시작했다. 벌컨을 비롯해 30㎜ 대공포, 휴대용 대공 미사일 체계 및 단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를 혼합 편성한다는 것이 그 요점이다. 물론 육군은 휴대용 SAM 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지만 국과연은 선진국의 유사 무기 체계와 우리의 연구기술 수준을 감안, 단거리 SAM 개발이 더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국과연은 방공무기 체계상 휴대용 SAM과 호크 무기체계간 방공취약 공역을 보완하고 야전 기동부대 및 수도권 국지 방공능력을 향상을 초점으로 천마를 개발하여 지난 1997년 5월에 시험사격을 성공적으로 실시하고, 1년 뒤인 1998년 10월1일, 건군 50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북한 전술기 킬러'로서 국민들 앞에 다시 모습을 보이며 `개발 신고'를 했다.

이후, 1999년 11월 양산체제에 돌입한 데 이어 육군방패부대에 실전배치되었으며 2001년 `천마'의 탐지·추적장치가 국산화 개발에 성공, 양산체제에 들어갔다.


▲ 믿음직한 영공방어 체계

천마는 궤도장갑차량에 유도탄 8발과 탐지 및 추적장치, 사격통제장치를 탑재하고 있으며 주야간 전천후 사격이 가능하고, 첨단 전자전 대응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소형 전투기 등 표적을 20㎞ 밖에서부터 탐지, 추적할 수 있고 미사일의 유효사거리가 10㎞ (고도 5㎞)에 달해 유효사거리10km 이내, 고도 5km 안팎에서 날아오는 각종 전투기를 탐지해 10초 이내에 격추할 수 있다. 특히 음속의 2.6배로 비행하면서도 중력가속도의 30배가 넘는 기동성으로 적의 비행체를 요격할 수 있는 성능을 자랑한다. 최종 테스트에서 100%의 명중률을 기록했다.

천마 유도탄은 가시선지령 유도방식을 적용한 유도시스템으로 정밀유도가 가능하고, 근접신관과 집중 파편식 탄두로 설계되어 표적 8m 이내에서만 폭발하여도 표적을 파괴시킬 수 있다.

국내에서 개발된 무연추진제를 적용하고 있으므로 적의 탐지가 곤란하고, 궤도차량은 자체적으로 화생방 보호 능력을 갖추었고, 수심 1m의 수중에서도 주행이 가능하다.

천마 시스템은 프랑스의 크로테일 시스템을 모방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10여년 이상의 우리의 독자적인 연구개발노력의 산물임에 틀림없다. 천마 시스템 차체는 대우중공업이 양산한 K200 장갑차의 차대길이를 늘린 것을 사용한다. 차체상부에 미사일 발사기와 레이더 구조물로 인한 무게증가에 따른 기동력 감소를 방지하기 위해 520마력의 D2840L 터보차량 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트랜스미션은 HMPT500으로 교환하였고, 보기륜도 5개에서 6개로 증가하였다.

천마 자체의 장갑구조는 소구경 포탄 및 파편으로부터 승무원을 보호할 수 있으며, 1문의 전투중량이 26t이며 우리나라와 같은 산악지형에서 야전군 기동부대와 동시적인 기동성을 감안하여 520마력의 강력한 디젤엔진과 자동변속장치로 최고 시속 60km와 10초 이내에 30km 까지 가속시킬 수 있는 기동력을 보유하고 있다.

천마와 유사한 단거리 방공무기체계를 개발한 나라는 미국·영국·프랑스·독일·스위스·이스라엘·러시아 등 방산분야의 선진국들. 이들이 개발한 무기체계 가운데 우리보다 20년 이상 먼저 개발에 돌입, 10여년 앞서 전력화된 스위스의 ADATS, 프랑스의 CROTALE-NG, 독일과 프랑스가 공동개발한 ROLAND-Ⅲ 등과 비교할 때 천마는 성능면에서 동등하거나 오히려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격 경쟁력도 월등하다. 1문당 가격은 약 150억원, 미사일은 1발에 2억8000여 만원으로 ADATS 등에 비해 80억~100억원 저렴, 향후 미사일 수출국으로서의 위상 정립도 기대되고 있다.

천마개발 성공의 의의는 우선 북한의 공중침투에 대응할 수 있는 무기체계를 독자적으로 갖추게 됐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즉 그 동안 취약성이 지적돼 온 고도 5㎞ 미만의 중저고도 공역(空域)에 대한 방공력을 확보, 주요 시설 보호 및 기동부대의 생존성을 크게 제고시킬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천마는 응징이 가능한 장거리 미사일은 아니지만 “우리도 미사일 개발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자신감을 국민들에게 심어주었다.

개발 당시 일각에서는 우리가 유도조종장치·지령수신기·탐지레이더·무연추진기관 등 미사일의 핵심기술을 새롭게 확보, 북한보다 우수한 미사일 기술 보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며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실제 천마 개발 기술은 현재 휴대용 대공 미사일 '신궁'(K-PSAM)과 중거리 대공 미사일(K-MSAM) 등으로 이어져 국제적 위상도 드높이고 있다.

또한 이같은 독자적 기술 확보는 산업체·관련 연구기관에 기술적 파급 효과와 함께 수입 대체 효과로서 경제적으로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 출처 : 국정브리핑=밀리터리 리뷰, 2005. 4. 21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05-04-21 16: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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