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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으로 여는 세계 불가사의'

남태평양 이스터 섬에 있는 거대한 석상 '모아이'는 현대인들의 궁금증과 경탄을 동시에 자아낸다.

모아이는 섬에 900여 개가 어지럽게 놓여있는데, 보통 키 3.5~5.5ｍ, 무게는 20t 정도이다. 가장 큰 것은 높이 22ｍ에 무게 150t이나 나간다. 이 석상들은 도대체 누가, 무슨 목적으로 만들었을까.

1968년 스위스 출신 다니켄은 주민들과 인터뷰를 통해 모아이들이 모두 외계인들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주장해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그는 원주민들이 사용하는, 돌로 만든 연장으로는 조각할 수 없을 정도로 모아이들의 재질이 단단하고, 거석을 옮기기에 원주민의 숫자나 통나무가 부족했다는 점 등을 내세웠다.

하지만 그의 주장은 여러 과학자에 의해 모두 거짓말임이 들통났다. 모아이의 재질은 화산석인데, 돌 연장으로 단시간에 조각할 수 있었고, 모아이를 옮기거나 세우는 방법도 비교적 간단했다.

또 영국의 식물학자 존 프렌리는 화석을 연구한 끝에 이스터 섬은 17세기까지 나무로 뒤덮여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과학저술가 이종호 씨가 지은 '과학으로 여는 세계 불가사의'(전3권ㆍ문화유람 펴냄)는 스톤헨지, 버뮤다 삼각지대, 네스호의 괴물, 피라미드 등 세계적인 미스터리들을 해박한 과학 지식을 동원해 설명한다.

'정조대'는 중세 시대 남편이 오랫동안 집을 비울 때 아내의 외도를 막기 위해 여성의 성기에 착용시킨 잠금장치다. 그렇다면 정조대를 채우면 여자들이 다른 남자와 관계를 맺지 못했을까.

오히려 정조대 덕분에 여자들이 더 많은 외도 기회를 갖게 됐다. 심지어 '자물쇠 달린 정조대가 부정(不貞)을 더욱 만연시켰다'라는 격언이 생겨날 정도.

한 대장장이가 남자의 부탁을 받고 정조대를 만들면서 자기가 사용할 여분의 열쇠를 만들었다거나 남편이 전쟁터로 가기 위해 마지막 포옹을 할 때 아내는 남편의 주머니에서 열쇠를 빼내어 애인에게 주었다는 등 많은 에피소드가 전해지고 있다.

심지어 대장장이들이 남자들의 의뢰를 받아 가짜 정조대를 만들어 남자가 전장으로 떠난 다음 여자에게 정조대가 가짜라는 사실을 밝히고 많은 사례를 요구하기도 했다.

< 출처 : 서울=연합뉴스, 2006. 6. 14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06-06-14 21: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