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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의 모든 것 ‘하늘여행’ 발간

“파란 마후라를 빨간 마후라보다 먼저 두른다.” “공군 기상예보가 왜 정확할까.” “군견 핸들러는 어떤 일을 하나.”

공군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한 권의 책이 발간됐다. 공군의 멋과 매력을 100일간 밀착 취재한 다큐멘터리 르포 ‘하늘여행’(사진)이 그것.

‘온 더 에어(On The Air)’라는 부제를 가진 이 책은 대한민국 군 최초 다큐멘터리 르포라는 점과 ‘군인의 멋과 매력은 무엇일까’라는 문제 의식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여성지 기자 출신인 강수정 씨와 프리랜서로 활동 중인 이남훈 작가의 글에 김윤해·이동화 사진작가의 사진이 곁들여진 ‘하늘여행’에는 타군에서 찾아볼 수 없는 공군만이 갖고 있는 애환과 슬픔이 가감 없이 소개되고 있다.

우리는 흔히 공군이라고 하면 ‘빨간 마후라’ 혹은 전투기 조종사로 국한된 생각을 갖겠지만 공군에는 의외로 많은 부대와 다양한 특기가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조종사들이 ‘빨간 마후라’를 두르기 이전에 ‘파란 마후라’를 먼저 두른다는 것을 아는 일반인은 그리 많지 않다. 파란 마후라는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약 16개월에 걸친 기본 비행 교육 과정까지의 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고등 비행 과정만을 남겨 둔 예비 조종사들에게 수여되는 것이다.

‘하늘여행’에는 이뿐만 아니라 민간 기상대보다 더 정확한 기상예보를 한다는 공군 기상부대와 지프까지 포장하는 항공 포장의 마법사 의장 특기 부사관을 비롯해 항공 무기 통제사·테스트 파일럿 등 잘 알려지지 않은 공군 이야기를 상세하고 사실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무엇보다 하늘여행이 갖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공군인의 삶 하나하나를 가감 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 주는 것.

일반인들에게 공군 하면 왠지 군생활 편하게 하는 군인으로 인식돼 있다. 그러나 이 책자는 그러한 통념을 여지없이 깨 공군도 타군과 마찬가지로 똑같은 군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과 한반도에서 가장 먼 곳에 위치한 울릉도 부대원들의 혹독하면서도 처절했던 경험을 비롯해 이름마저 생소한 기골정비사·무장정비사·군견 핸들러 등 이색적이면서도 별난 특기를 가진 장병들의 일상을 잔잔하게 재조명하고 있다.‘하늘여행’은 ‘가치’ ‘도전’ ‘특별함’ ‘휴머니티’라는 네 가지의 주제로 공군을 해부함으로써 그들만이 갖고 있는 멋과 매력을 충분히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출처 : 국방일보 박영민, 2006. 9. 6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06-09-06 19:4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