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정찰기는 현재 세계 각국에서 각광받고 있는 새로운 유형의 무기 체계며 러시아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현재 러시아 육군에서 운용 중인 대표적 무인정찰기(UAV)는 프첼라(Pchela)-1T(사진)다.

이 장비는 1982년부터 개발이 시작돼 86년 4월 초도 비행에 성공했다. 95년에는 시제품이 체첸 전쟁에 투입된 바 있으며 97년 6월부터 러시아 육군에 정식으로 실전 배치되기 시작했다.

프첼라-1T는 이륙시 중량이 138㎏ 정도며 발사대는 BTR-D 병력 수송용 장갑차에 탑재된다. 프첼라-1T 무인정찰기와 발사대·지상통제국 등을 포함한 전체적인 운용 패키지를 스트로이(stroy)-P 시스템이라고 부른다. 현재 스트로이-P 시스템을 장비한 러시아 육군의 무인정찰기 중대는 각 중대마다 프첼라-1T 무인정찰기 10대, 발사대 3대, 지상통제국 1개를 보유한다.

프첼라-1T 무인기는 간단한 관성항법 장치를 활용, 사전 계획된 경로를 비행하면서 정찰 임무를 수행한다. 비행 도중 재임무를 부여받는 것도 가능하며 임무 완수 후에는 낙하산을 통해 무인기를 회수할 수 있다.

이 무인기는 전술 비행 반경이 약 60㎞, 체공시간 3.5시간, 비행고도 0.1~3㎞, 순항속도 시속 110~150㎞ 정도다.

정찰 임무는 무인정찰기에 탑재된 TV 카메라 1대가 맡는다. 데이터 링크를 통해 비디오 영상 데이터가 지상통제국에 실시간 전송되며 비디오 녹화 장치(VCR)에 녹화된다.

일반 TV 카메라가 아닌 열상 카메라를 장착하는 개량형도 개발되고 있다.

원래 프첼라 시스템은 연대·사단급의 정찰용으로 개발된 소형 무인정찰기다.

이보다 장거리 정찰이 가능한 중형 무인정찰기나 대형 무인정찰기는 아직까지 개발이 진행 중이지만 구체적인 개발 상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 출처 : 국방일보=밀리터리 리뷰, 2004. 5. 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