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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이름없는 스파르타 전사
300 <프랭크 밀러 지음 I 세미콜론 >

만화 ‘300’은 최근 인기리에 상영되고 있는 영화 ‘300’의 원작이자 미국의 인기 만화작가 프랭크 밀러의 최신 작품이다.

‘300’은 겨우 300명으로 수만 명의 페르시아군과 승산 없는 결전을 벌였던 그리스의 스파르타 병사들을 상징한다. 기원전 480년 서남아시아를 호령하던 페르시아 제국은 헤아리기 힘들 만큼 많은 병력을 몰아 그리스를 침공한다.

대부분의 그리스인들이 저항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할 때 용감한 스파르타 전사들이 죽을 것이 분명한 전장으로 향했다. 비록 패배했지만 테르모필레 협곡의 입구를 막아선 300명의 스파르타 전사는 그들이 모두 전사할 때까지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름 없는 전사들의 희생으로 그리스는 병력을 모아 페르시아군에 대항할 시간을 벌게 됐다.

300은 테르모필레 협곡에서 전사한 스파르타 전사뿐만 아니라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적을 상대로 목숨을 걸고 싸웠던 역사 속 수많은 무명전사를 상징하기도 한다. 2500년이 넘도록 그들의 이야기가 만화·영화·문학작품으로 끊임없이 부활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강렬하고 터치가 거친 전형적인 미국식 풍으로 그려진 만화는 역사 속 대결전의 무게감을 느끼는 데 부족함이 없다.02-515-2000

< 출처 : 국방일보 김병륜, 2007. 3. 29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07-03-29 18: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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