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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속 실화로 본 전쟁

전쟁 영화로 제2차 세계대전사를 알기 쉽게 살펴볼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월간항공’ 기자 출신이자 자유기고가로 활동 중인 저자가 쓴 ‘전쟁 영화로 마스터하는 2차 세계대전 - 유럽전선’은 전쟁 영화의 가이드북으로서도 충실할 뿐만 아니라 제2차 세계대전을 하나의 전쟁사로 접근하려는 사람에게도 유용하다.

이 책은 특전유보트·패튼 대전차 군단·멤피스 벨·사상 최대의 작전·밴드 오브 브러더스 등 24편의 명작 전쟁 영화들이 어떤 전투 상황을 토대로 만들어진 것인지를 알기 쉽게 해설한 것이 특징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과 무기·부대·전투 상황을 전쟁사적 관점에서 상세히 풀이하고 있다.

감독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와 촬영에 얽힌 주변 이야기 등도 흥미롭게 소개하고 있어 총알과 폭탄이 난무하는 전쟁 영화를 하나의 오락거리가 아니라 역사와 전쟁의 본질을 탐구할 수 있는 하나의 작품으로 접근하는 길을 제시한다.

1966년 골든글로브상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던 고전 전쟁 영화 ‘벌지 대전투’에 등장하는 독일군 킹타이거 전차의 정체는 미국 M - 47 전차였다거나 미군 M - 4 셔먼전차로 등장하는 전차의 정체는 실제로 M - 24 채피 경전차였다는 등 촬영 과정의 에피소드도 흥미롭다.

제2차 세계대전을 다룬 전쟁 영화로 유명한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책에서 소개하는 영화 리스트에서 빠졌다. 허구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한 영화는 제외하고 실화를 바탕으로 역사성이 분명한 작품만을 다뤘기 때문이다.

수많은 전쟁 영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무기들이 무엇인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된 주요 무기들을 꼼꼼히 정리한 부록도 첨부했다. 문의 02-3275-2915

< 출처 : 국방일보 김병륜, 2007. 4. 19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07-04-19 18:2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