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S-300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대체할 신형 미사일 시스템인 S-400 트리움프(Triumf)를 개발 중이다.

S-300·400 시스템은 미국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과 유사한 방공 무기 체계로 고고도(高高度)로 비행하는 적 항공기와 탄도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1986년 개발된 S-300도 성능이 우수하지만 사거리와 탄도 미사일 요격 능력은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러시아는 S-400을 개발하면서 사거리를 연장하고 탄도 미사일 요격 능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스텔스기를 격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데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S-400의 탐색 레이더는 300㎞ 내의 표적을 탐지할 수 있으며 앞으로 성능 개량이 이루어질 경우 최대 500~600㎞ 떨어진 표적도 탐지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S-400은 사거리 40㎞의 9M96E 유도탄, 사거리 120㎞의 9M96E2 유도탄, 사거리 400㎞의 40N6·48N6 유도탄 등 다양한 종류의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지난 3월에는 48N6 미사일을 개량한 48N6DM의 시험 발사에 성공하기도 했다. 특히 러시아는 이 실험에서 아무런 전자파를 발생시키지 않고 미사일을 발사하는 테스트를 했다고 알려졌다.

전자파가 발생하지 않으면 상대방이 미사일 발사 여부를 알기 어렵기 때문에 대응이 힘들게 된다.

S-400은 99년 2월 최초로 시험 발사됐으며, 계획대로라면 올해 실전 배치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러시아의 경제난과 기술적 제한 사항 때문에 2005~2006년으로 배치가 연기된 상태다. S-400이 개발 완료 후 실전 배치되면 2020~2025년까지 러시아의 주력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 출처 : 국방일보=밀리터리 리뷰, 2004. 6. 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