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각국은 정찰용 무인기(UAV)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웃 일본도 예외는 아니다.

일본 육상자위대는 현재 처커(chukar)-R과 FFOS(Flying Forward Observation System : 전방 관측 비행 시스템) 등 두 종류의 무인기를 운용 중이다.

이 중에서 주목할 만한 무인기는 FFOS다. 보통 세계 각국 육군의 무인기는 일반 항공기 모양(고정익기)으로 만드는 것이 보통이다. 반대로 해군이나 해병대의 경우 군함의 좁은 갑판에서 이착륙하기 편하도록 헬리콥터 모양(회전익기)으로 만든다.

이례적으로 일본 육상자위대의 FFOS는 회전익기 형태를 가지고 있다. 일본처럼 산이 많은 지형에서는 계곡이나 숲 같은 좁은 지역에서 이착륙하기 위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회전익기 형태가 더 우수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본 육상자위대의 요구에 따라 방위청 기술연구본부에서 1991년부터 FFOS를 개발하기 시작, 94년 시제품 평가를 거쳐 97년에 개발을 완료했다. FFOS는 후지(富士)중공업의 민간 레저용 무선 조종 헬기인 RPH-2를 개량, 군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성능과 신뢰성을 향상시킨 것이다.

현재 FFOS는 일본 육상자위대 예하 각 방면대 직할 전투 부대에서 원거리 목표 포착과 관측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FFOS의 항속거리는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육상자위대 다연장 로켓 시스템인 MLRS의 최대 사정거리(45.5㎞)까지는 비행이 가능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FFOS는 70마력의 가스 터빈 헬기로서 로터 직경 4.5m, 기체 길이 5.3m, 중량 275㎏이다. FFOS의 본체 아래쪽에는 광학·적외선 센서 외에 레이저 거리 측정기가 장착돼 있어 기본적 관측 임무 외에 표적까지의 거리 측정도 가능하다.

< 출처 : 국방일보=밀리터리 리뷰, 2004. 6. 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