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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O의 실상과 이해'

북대서양조약기구의 모든 것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조직 구조와 활동 내용을 담은 책이 발간됐다. 국방대 안보문제연구소 안보총서 제109권으로 출간된 ‘NATO의 실상과 이해’는 NATO 공보출판국이 2006년 펴낸 ‘NATO Handbook’을 국방대 안보문제연구소장 한용섭 교수와 박휘락 교수가 번역한 책이다.

1958년 창설 이후 출범 58년째를 맞은 NATO는 집단안보기구의 대표적 존재다. 냉전 종식과 함께 존재 의의가 약해질 것이라는 일반적 예상을 깨고 NATO는 지금도 강한 생명력을 유지하면서 오히려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회원국 수는 16개국에서 26개로 늘어났으며 앞으로 추가 회원국이 가입할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는 상황이다. 유럽 지역이 아닌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다푸르에도 NATO의 군사력이 제공되는 등 활동 영역이 날로 확대되는 것도 최근 NATO가 가진 역동성을 잘 보여준다.

상식선에서 생각해 봐도 수많은 나라들이 참여하는 집단적 방위기구가 각국의 이해관계를 조절해 가면서 군사력을 운용하는 것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NATO가 생명력을 유지하면서 존재하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국제정치적으로 보면 경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안정적인 안보질서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동아시아의 현실을 감안해 보면 NATO 주도 아래 안정적인 평화를 유지하고 있는 유럽의 모습은 부러운 측면도 없지 않다. 특히 NATO는 집단안보체제의 대표적 모델로 연구할 만한 가치도 적지 않다.

그런 측면에서 NATO의 초기 역사, 정책과 의사결정 과정, 민간조직과 군사조직의 구성, 최근 주요 분쟁에서의 역할, 확대 과정과 주변 기구와의 협력 등을 광범위하게 다룬 이 책은 독특한 가치가 있다. 공식 홍보자료를 번역한 만큼 내용 자체는 조금 딱딱하지만 그만큼 검증된 정확한 내용을 게재하고 있기 때문에 군사안보·국제정치를 공부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정책 결정자·실무자에게도 도움이 될 만하다. 일반 판매는 하지 않으며 비매품으로 관계기관에 한정 배부된다.

< 출처 : 국방일보 김병륜, 2007. 10. 11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07-10-11 19:1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