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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방수사기관의 감춰진 역사
'FBI 시크릿'

FBI(연방수사국)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친숙한 존재다. 할리우드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간접적이나마 수시로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덕에 보통 사람들이 알고 있는 FBI에 대한 지식은 피상적이거나 실제와 무관한 이미지들뿐이다.

FBI 시크릿은 드물게 FBI의 역사를 주제로 쓰인 책이다. 저자인 로드리 제프리스 존스 교수는 정보기관에 대한 세계적인 권위자 중의 한 명인 만큼 그의 책은 진지하기 짝이 없다.

에딘버러대에서 미국사를 연구하는 존스 교수는 애당초 정보기관을 학문적으로 접근하는 인물인 만큼 그의 책은 지나치게 꼼꼼하고 정도 이상으로 심각하다. 재미있거나 대중지향적 책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정보기관의 법적인 일탈 문제와 기관 내부에 만연한 인종적 편견을 비판하는 것이 주제지만 워낙 다루는 내용이 방대해 공안수사·방첩기관으로서의 FBI 역사에 대해 궁금한 사람이라도 충분히 읽을 만하다. 특히 9·11 테러를 전후한 정보기관의 실수들과 그 이후 정보기관의 개혁 과정에 얽힌 이야기들도 흥미롭다. 02-6327-3537.

< 출처 : 국방일보 김병륜, 2008. 2. 1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08-02-01 19: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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