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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유럽 초석 다진 교묘한 정책·지략의 연구서
로마 최초의 황제 아우구스투스 <앤서니 에버렛/다른세상>

흔히 로마의 황제라 하면 시저, 즉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떠올린다. 그러나 타고난 용맹과 천재적인 통치력으로 그 이름을 모르는 이가 없는 그는 사실 황제가 아니었다.

강력한 전제국가를 세우려던 그의 계획은 결국 반대파에 의해 살해당함으로써 성취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가 남겨 놓은 로마제국 통합의 유업을 성공시키고 근대 유럽의 초석을 다진 이가 바로 로마제국의 첫 황제 아우구스투스다.

“주사위는 던져졌다”는 말이 카이사르의 정치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면, 아우구스투스의 정치는 체스 경기와 같다. 아우구스투스는 카이사르처럼 용맹하고 결단력 있는 인물은 아니었지만, 매우 계획적이고 주도면밀했다. 주사위 게임처럼 극적인 전투 대신 그는 종이에 물이 스며들듯 철저히 계산된 승리의 사다리를 묵묵히 한 단씩 밟아 올라갔다.

어제의 적도 필요하다면 오늘의 동료로 삼았다. 자신이 구상한 계획이나 질서를 어그러뜨린다면 가족도 가차없이 버릴 수 있었던 그는 빠르고 안전하게 황제의 권한을 티베리우스에게 위임하기 위해 자신의 죽음까지도 계획에 포함시켜 둘 정도로 철두철미한 정치가였다. 그의 생애는 권력을 어떻게 행사해야 하는가에 관한 훌륭한 연구서나 마찬가지다. 역사는 똑같이 반복되는 법이 없지만 그의 정책과 지략은 세대를 뛰어넘어 충분히 흥미롭고 배워볼 만한 것으로 다가온다. 문의 02-2198-5910

< 출처 : 국방일보 이주형, 2008. 11. 6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08-11-06 18:5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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