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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백제시대 전쟁사 복원 기초 마련
후백제전쟁사연구 <문안식 지음/혜안 펴냄>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극의 배경은 전국시대다. 미국에서도 남북전쟁은 역사물의 소재로 제2차세계대전만큼이나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대중적인 호기심은 학문적 연구로도 연결되어 일본이나 미국에서는 전국시대나 남북전쟁이 중요한 역사 연구의 소재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조금 예외여서 고구려·백제·신라 삼국 상호 간의 전쟁이나 후삼국시대의 전쟁을 다룬 사극은 최근에 와서야 조금씩 주목받고 있는 추세다. 전쟁사 연구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삼국시대 삼국 상호 간의 전쟁 양상은 아직까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영역이다.

후삼국시대도 마찬가지여서 후삼국 통일의 결전인 일리천 전투 등이 고려 중앙군과 관련해서 학계에서 주목을 잠깐 받았을 뿐 임진왜란이나 고구려의 대수·당전쟁사에 비하면 여전히 연구가 미진한 상황이다. 최근 문안식 조선대 사학과 객원교수가 펴낸 ‘후백제 전쟁사 연구’는 이제 학계에서도 후삼국시대 전쟁 연구에 관심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보여주는 책이다.

문 교수는 견훤의 거병과정부터 일리천 전투로 후백제가 패망할 때까지의 과정을 전쟁사의 관점에서 풀어냈다. 개별 전투를 복원할 만큼 선행연구가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라 문헌 분석에 치중한 것이 한계지만 그동안 전쟁사 연구의 공백 지대로 남아있던 후백제 전쟁사를 복원하는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 문의 02-3141-3711

< 출처 : 국방일보 김병륜, 2009. 1. 22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09-01-22 18: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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