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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열전 (154) 육군전력지원체계사업단
‘육군 군수품의 산실’ 창설 8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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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 1일 창설 8주년을 맞은 육군전력지원체계사업단은 올해 개선된 다목적 방탄복, 방탄헬멧, 중대급 교전훈련장비, 전투조끼 등 다양한 개발 완료품을 야전부대에 보급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2월 국방부에 전시된 방한복·방탄복·전투조끼·방탄헬멧 등을 관계자들이 살펴보는 모습.
8% 대 92%. 우리 군이 획득해 보급하는 ‘무기체계’와 ‘전력지원체계’ 품목 수의 비율이다. 예산으로 따지면 92% 대 8%로 비중이 역전되지만, 장병들의 관심은 아무래도 무기체계보다 전력지원체계에 더 쏠리기 마련. 피복·전투화·헬멧·전투식량 등 가까이 두고 이용하는 품목 대부분이 여기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런 품목들을 연구개발해 획득하는 육군 유일의 부대 전력지원체계사업단(이하 전력체계단)이 1일 창설 8주년을 맞았다. 전투형 강군 육성을 위한 군수품의 산실로 자리매김한 전력체계단의 기능·성과·비전 등을 살펴본다.
내가 올해 보급받을 품목은?
창설 이후 전력체계단은 육군의 전투준비태세를 향상시키고 실전적 교육훈련을 보장하기 위해 많은 전투지원장비·물자와 교육훈련 물품을 개발했다. 동계 전투화, 기능성 방한복, 다목적 방탄복, 저격수용 관측경 등 그동안 개발한 주요 품목이 총 89개에 달할 정도. 올해 보급하는 개발 완료품도 다양하다.
지난해 개발해 올 하반기부터 야전부대에 보급할 ‘다목적 방탄복’이 첫 주자. NIJ(National Institute of Justice) Ⅲ급 방탄판을 적용해 적 AK-74급 소총탄도 방호할 수 있고 어깨와 낭심까지 방호 부위도 늘린 것이 특징이다. 또 부분 탈부착이 가능해 방호력과 편의성 역시 개선됐다. 헬멧 내부에 완충 패드를 넣고 턱끈을 4점 식으로 개선, 오래 착용해도 불편하지 않은 ‘방탄헬멧’도 올해 보급할 계획이다.
‘중대급 교전훈련장비’는 레이저를 이용한 발사기와 감지기, 훈련분석장비로 이뤄져 쌍방훈련 후 훈련현장에서 바로 피해 판정과 사후검토가 가능하다. 올해부터 전방사단 중대급 부대까지 전력화될 예정이라 야전부대의 실전적 교육훈련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 연말까지 전방 GOP사단 모든 병력에 지급 완료할 계획인 ‘전투조끼’도 기대를 모으는 품목. 몰리(Molle) 시스템을 적용해 임무·작전 형태에 따라 탄입대, 수류탄 주머니 등을 탈부착할 수 있어 기동성과 편의성이 향상됐다.
육군전력지원체계사업단이란?
우리나라는 군 전력증강사업을 무기체계와 전력지원체계로 구분해 추진한다. 무기체계 분야는 방위사업청이 전담하고, 전력지원체계는 국방부와 육·해·공군이 획득업무를 수행한다. 여기서 전력지원체계란 전투수행의 주체인 장병과 무기체계의 지속적인 전투력 발휘를 지원하는 무기체계 이외의 모든 장비(부품), 물자, 일반시설, 자원관리 및 기반체계 소프트웨어를 통칭하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우리 군이 사용하는 물품 중 무기체계를 제외한 모든 것인 셈이다. 이 중 일반시설과 소프트웨어를 제외한 모든 군수품을 개발·보급, 육군의 전력증강 업무를 담당하는 전력체계단은 2006년 4월 1일 ‘비무기체계사업단’으로 창설됐다 지난해 1월 1일 현재 명칭으로 바뀌었다. 부대 명칭이 많은 장병들에게 조금 낯설게 느껴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향후 개발·보급할 품목은?
육군 전력지원체계사업은 현재보다 미래가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부터 전력지원체계 개발사업이 정부 및 정부·업체 공동투자를 원칙으로 하도록 국방부 훈령이 변경되기 때문이다.
업체투자개발 위주로 해왔던 예전보다 군 주도 연구개발이 가능해진 만큼 장병들의 피부에 와 닿는 연구개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올해 전력체계단은 지휘소용 천막, 전차 심수도하용 밀봉재, 155㎜ 포병 연습탄 등 다양한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승진훈련장 과학화 구축사업도 완료하는 등 총 29개 사업을 진행한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구형 장비를 성능개량하고 민간 신기술을 접목시켜 물자류를 개발하는 한편 네트워크 기반의 동시통합전 수행에 부합되는 첨단 기능의 장비·물자류를 개발할 계획이다.
[인터뷰] 육군전력지원체계사업단장 이상기 준장 - ˝야전 운용성 향상 등 중점우수 전력지원체계 개발
“무기체계가 파괴력과 살상력으로 전투력을 발휘한다면 전력지원체계는 방호력과 생존성·작전지속성 등을 통해 전투력 발휘를 보장합니다. 이 두 가지가 균형을 이룰 때 상승효과를 내 전투형 강군으로서 더욱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1일 창설 8주년을 맞은 육군전력지원체계사업단의 이상기(준장·육사41기) 단장은 전력지원체계사업의 중요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리고 우수한 전력지원체계 개발을 위해 앞으로 첨단 장비·물자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전력체계단은 그동안 다목적 방탄복·전투조끼·방탄헬멧 등 개인전투체계에 속하는 장구류를 개발 완료하는 등 전투원의 개인전투체계 개선을 중점 추진해 가시적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앞으로는 세계적으로 우수한 대한민국의 민간 신기술을 접목시켜 전투 효율성, 야전 운용성 향상에 중점을 두고 네트워크 기반 동시통합전 수행에 부합되는 첨단 기능의 전투지원 장비와 물자를 개발할 것입니다.”
이 단장은 올해 이뤄지는 전력지원체계 연구개발에 대한 국방부 훈령 변경에 기대를 나타내며 장병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지금까지 전력지원체계 연구개발은 주로 개발업체가 소요를 제안하고 개발비를 투자하는 업체투자 연구개발 위주였지만 이제는 정부 및 정부·업체 공동투자가 원칙이 되도록 변경됩니다. 연구개발의 패러다임이 전환되면 이전에 비해 군 주도의 연구개발사업 추진이 가능해지죠. 그만큼 산·학·연과 연계한 소요제안·부대제안 등 능동적인 소요 발굴 노력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야전부대 장병들도 사용하는 장비·물자의 불편 사항이나 개선점이 있다면 절차를 거쳐 적극 의견을 개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 출처 : 국방일보 김가영, 2014. 4. 1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