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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열전 (177) 육군 전투지휘훈련단
훈련부담 줄이고 전장상황 반영한 훈련체계로 성과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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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 육군전투지휘훈련단의 훈련 지원 모습. 부대제공
군단 및 사단의 전투지휘훈련, 한·미군의 연합연습 지원, 육군의 현재 및 미래전력 창출을 위한 전투발전소요 제기. 육군 전투지휘훈련단(BCTP단)의 임무다. 전투지휘훈련단은 1993년 이러한 목적 아래 창설돼 지금까지 군단훈련 66회와 사단훈련 322회를 시행하며 야전부대 지휘관 및 참모의 전투지휘능력과 통합전투수행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도 연 16~20개의 군·사단급 부대를 대상으로 훈련을 한다.
▲ ‘역할과 책임’에 충실한 전투지휘훈련
전투지휘훈련은 지휘관과 참모가 전장 실상을 간접체험하고 실전과 유사한 상황에서 지휘관 주도의 작전수행과정으로 전투지휘능력을 향상함으로써 전승을 보장하기 위해 시행한다. 단은 이 같은 성과를 최대한 얻기 위해 먼저 지휘관 역할 수행에 초점을 둔 훈련평가로 지휘관 임무수행능력과 전장리더십 평가요소를 반영해 자발적으로 노력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또, 4개월 전부터 실무협조 회의와 지휘관 회의를 거쳐 훈련 통제계획과 각본을 만드는 동시에 군단과 사단, 전방과 후방부대의 제대별 역할과 책임에 따라 차별화된 훈련 중점 과제를 선정해 원활한 훈련이 되도록 했다.
훈련 종료 후 사후검토 시에는 훈련부대의 주요 국면과 궁금증에 대해 주요 의제를 선정, ‘토의식 긍정형 사후검토’를 해 훈련부대원들이 수용하고 스스로 느끼는 전투지휘훈련으로 공감을 이끌어 냈다.
아울러 전투지휘훈련단은 훈련부대가 훈련에 전념할 수 있게 여건을 보장했다. 군단 훈련 시 예행연습과 본 훈련을 통합한 연속훈련을 시범적으로 적용한 훈련통제 방안을 강구했고 전투모의지원중대를 창설해 사단 훈련 시 모의반 인원(91명)을 지원해 훈련부대의 인원 차출 부담을 최소화했다.
▲ ‘훈련=전투’ 인식하게 훈련통제 강화
단은 전투지휘훈련 시 실제 전장과 유사한 상황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워게임 모델과 육군전술지휘정보시스템(ATCIS)을 연동해 전장 상황을 최대한 반영했다. 군단 및 상비사단은 창조21 모델과 ATCIS, 향토사단은 화랑21 모델과 ATCIS-R를 연동한 훈련시스템을 구성해 훈련 중 피아 전장상황을 가시화하고 지휘결심에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했다. 또한, 군단훈련 시 전시와 동일한 방법으로 합동지휘통제체계(KJCCS)를 운용해 상급 및 인접부대 상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해 훈련성과를 높였다.
군·사단장 부임 초기 지휘통제기구훈련 지원, 연 2회 170여 명의 현역 또는 예비역 전문교관을 지구사 및 대항군사령부의 참모 및 게이머로 지원하는 전구 차원의 연합연습 지원, 그리고 육군대학 전술종합실습을 하는 학생 장교들이 작전실시 간 전투지휘 능력과 자신감을 배양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련통제 및 대항군 지원도 단의 몫이다.
특히 단은 지난해부터 단 내에 새롭게 조성된 전승공원에서 단장 주관 아래 훈련부대 모의반 인원과 훈련에 참가하는 전 인원이 참석해 입소식을 시행함으로써 전투의식을 높이고 있다.
▲ 전문성 강화로 임무 지원 수행능력 제고
전투지휘훈련단 전입 간부는 직무수행능력 향상과 수준 높은 사후검토를 위해 처장 또는 부장에 의한 체계적인 교관 자격심사를 하며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개인연구과제 발표 및 토의를 함으로써 교관으로서의 전문성을 키우고 있다.
훈련 및 사후검토 때 제시된 전투발전 및 교리발전 소요제기는 단 자체의 심도 있는 연구와 수준별 토의과정을 거친다. 지난해는 157건을 전투발전소요 제기해 61건이 채택됐으며 개인별 업무실적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아울러 한미 BCTP 발전 세미나를 연 2회 개최해 한측과 미측의 전투지휘훈련 관련 기법을 공유하고 상호 협조사항을 도출해 연합사단 BCTP 발전 방향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전투지휘발전단 현관에 들어서면 ‘우리는 사후검토로 말한다(We let the AAR speak for us)’라는 글귀가 보인다. 눈에 확 띄는 화려한 활약은 없지만, 단은 이처럼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작전환경에 맞은 교리발전, 모델 개선 및 연동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과학화된 훈련기법 틀을 발전시켜 왔다. 나아가 육군 LVC체계(육군 합성전장체계: 실기동+시뮬레이터+워게임 모델)와 연계한 미래 BCTP 비전을 설정해 추진하는 등 끊임없이 변모하고 있다.
[인터뷰] 전투지휘훈련단장 이 기 덕 준장 - “자발성 유도하는 ‘임무형 지휘’ 정착시킬 것”
“전장 상황과 유사한 훈련체계를 활용해 훈련부대가 피를 흘리지 않고 제대별 역할과 책임에 기초한 훈련을 해서 전투지휘 및 통합전투수행능력이 제고되고 궁극적으로는 적과 싸워 승리하는 것이 전투지휘훈련의 본질입니다.”
전투지휘훈련단장 이기덕 준장의 부대 임무 소개는 간단했다. 그러나 명료했다. 비용은 절감하되 효과는 최대한도로 거두는 훈련이라는 것. 특히 훈련부대의 제대별 특성과 하고 싶은 훈련을 할 수 있게 훈련을 구상하고 통제하며 토의식 긍정형 사후검토를 해서 훈련부대가 스스로 느끼게 하고 지휘관의 역할과 통합전투수행능력을 높이기 위한 자발적 노력을 유도하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이를 더 강화하기 위해 이 단장이 추진하고 있는 것이 임무형 지휘다.
“올해 전투지휘훈련은 임무형 지휘에 기초한 군·사단장 역할과 군·사단의 충실한 통합전투수행능력을 평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후검토 시 임무형 지휘를 핵심평가요소로 반영해 조기에 정착시키는 것입니다. 훈련상황 및 국면을 잘못 판단할 때 장성관찰관 멘토 역할을 강화한 중간 사후검토를 추가하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입니다.”
아울러 이 단장은 훈련부대의 허를 찌르는 대항군 운용과 분란전 및 안정화작전 등 미래전 전투양상 반영, 전승21체계 및 C4I체계 등 전장 상황에 좀더 부합하는 훈련체계의 발전 및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싸워 이기는 ‘강한 군대 육성’과 ‘임무형 지휘정착의 최선봉자’로서 야전부대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 출처 : 국방일보 이주형, 2015. 1. 27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