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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열전 (179) 해군작전사령부 왕건함
청해부대 18진으로 네번째 파병 - 해군작전사 전비우수부대 최우수함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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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 청해부대 18진으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9일 소말리아 해역으로 출항한 왕건함이 기동하는 모습. 해군작전사 제공
대한민국 해군의 작전부대를 총괄 지휘하는 해군작전사령부는 매년 연말이면 한 해 동안 각 분야에서 최고의 전투력을 발휘한 전비우수부대를 선발한다. 지난해에는 DDH-Ⅱ 왕건함이 해군 전투함이라면 어디나 선망하는 전비우수부대 최우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왕건함은 이 외에도 7전단 안전 우수함, 포술 우수함, 전투력 검열 우수함, 부대훈련 우수함으로 선정되는 등 각 분야의 상을 휩쓸었다.
왕건함은 2006년 4월 부대 창설 후 불과 2년 만인 2008년에도 포술 최우수함으로 선발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동시에 작전사 전비우수 최우수함, 전자전 우수함에도 선정돼 3관왕을 달성했다.
왕건함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만들고 이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장병 모두 한마음으로 노력하면서 언제 임무가 부여된다 하더라도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전비태세를 갖추는 것이 전통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런 성과가 거저 얻어질 수는 없는 법. 왕건함 장병들은 모두가 ‘이 배가 나의 조국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외세의 간섭 없이 최초로 삼국을 통일한 고려 태조 왕건의 리더십과 그의 개척정신을 계승한 ‘왕건인’이라는 자부심으로 임무를 수행해 왔다. 또 계층별 소그룹 간담회, 바른말 고운 말 사용하기 등 다양한 활동으로 장병 간의 벽을 허물어 ‘소통’에 힘쓰고 언제 어디서든 왕건함 대원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그에 걸맞게 행동할 수 있도록 ‘자부심’을 북돋는 데 주력했다.
이렇게 노력한 결과 왕건함은 2014 환태평양훈련(RIMPAC)에서 함대공 유도탄(SM-2) 실사격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훈련에 참가했던 세계 각국으로부터 큰 찬사를 받았다. 더구나 당시 실사격 성공은 우리 해군에서는 최초로 시행된 유도탄 모사 표적에 대한 역대 최고난도 사격이어서 더욱 높이 평가받았다.
이 밖에도 왕건함은 2007년 7월부터 국내 개발 중인 원거리 대잠 유도무기인 홍상어의 시험발사를 지원해 왔다. 지난 2009년에는 한·일 해군 함정이 참가한 탐색구조연습(SAREX·Search And Rescue EXercise)에서도 빼어난 전투력을 선보여 우리 해군과 대한민국의 위상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데 선도적 역할을 했다. 또 키리졸브/독수리(KR/FE) 연습 참가, 미 해군 함정과의 연합훈련, 독도방어훈련 등 각종 연습과 훈련에도 부단히 참가했다.
민군 유대강화를 위한 활동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개성 왕씨 종친회, 3개 고교와 자매결연해 함정 초대, 시승항해 행사를 하고 졸업식 상장을 수여하는가 하면 2명의 소년소녀가장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초청행사를 이어왔다.
하지만 왕건함은 지난날의 성과보다 앞으로의 성과가 더욱 기대되는 함정이다. 9일 청해부대 18진으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소말리아 해역으로 출항했기 때문이다. 청해부대 5진, 10진, 13진으로 임무를 수행했고 이번이 네 번째 파병이다. 왕건함 관계자는 “우리 선박과 국민 보호를 위한 호송작전에 참가하는 것은 물론 연합해군사령부의 해양안보작전에도 참가해 완벽하게 임무 수행함으로써 국격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사진설명 ] 왕건함이 지난해 참가한 환태평양훈련에서 함대공 유도탄(SM-2)을 발사, 유도탄 모사 표적을 명중시키고 있다. 해군작전사 제공
[인터뷰] 해군작전사령부 강희원 왕건 함장 - “체계적 교육훈련과 승조원 노력 덕분”
“평시 전비태세를 완비해 적의 어떠한 도발도 물리칠 수 있는 자세를 갖추는 것이 군인의 도리입니다. 전비우수부대 최우수함 선정은 전비태세 유지를 위해 모든 승조원이 노력한 결실이자 군인으로서 맡은 바 책무를 성실히 수행했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승조원에게 그 공을 돌립니다.”
청해부대 18진 파병을 앞두고 만난 강희원(대령·해사 44기) 왕건함장은 해군작전사령부가 선정하는 2014년 전비우수부대 최우수함에 왕건함이 선정된 요인을 체계적인 교육훈련에서 찾았다.
“지금 이 순간 임무가 부여되더라도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필승의 왕건함’을 건설하기 위해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시행했습니다. 우선 평시 적의 국지도발 및 전면전에 대비해 즉각적인 상황조치와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상황별 작전대응지침을 수립해 반복을 거듭했죠. 림팩훈련 기간에는 다국적군과의 연합훈련과 역대 최고난도의 SM-2 실사격을 성공하는 등 세계 최고의 전투함이 되기 위해 모든 승조원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강 대령을 포함한 승조원들에게는 최우수함 선정의 기쁨을 느긋하게 즐길 여유가 없다. 청해부대 18진으로 이역만리 타국에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9일 출항했기 때문이다. 강 대령은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의 임무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왕건함 사관실에는 ‘이 배가 나의 조국이다’라는 문구가 걸려 있습니다. 비록 망망대해 한복판에 홀로 떠 있을지라도 바로 여기가 대한민국이며, 승조원 개개인이 우리나라를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한 치도 물러섬이나 양보 없이 날 선 자세로 작전에 임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세계 각국에 대한민국의 발전된 위상과 국격을 널리 알리고 오겠습니다.”
< 출처 : 국방일보 김가영, 2015. 2. 10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