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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열전 (196·끝) 공군군수사령부 60수송전대
전력 핵심인 물자·병력 전달 전담하는 공군유일의 부대
[ 사진설명 ] 공군 수송업무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공군군수사령부 60수송전대 장병들이 각지의 공군부대에 보낼 군수품을 수송기에 싣고 있다.
미래 전장에서 군수는 승리를 위한 필수 요소. 이런 이유에서 각지에 흩어진 아군에 물자와 병력을 전달하는 ‘수송’은 승전의 핵심요소로 꼽힌다. 공군군수사령부 60수송전대는 이처럼 중요한 수송지원 체계와 수송업무를 전담하는 공군 유일의 부대다.
▲ 육로·항공수송부터 창정비까지
1989년 40보급창 예하 수송관리실을 모체로 창설된 60수송전대(이하 60전대)는 중앙물자 수송, 육·해·공군 항공수송 지원, 해외물자 수송, 항공기 직접지원장비·특수차량 창정비 등 공군 수송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가장 비중이 큰 임무는 중앙물자 수송. 이는 공군 종합보급창으로 들어온 공군의 모든 군수품을 전국 각지의 공군 부대로 보내주는 임무다.
물자 수송을 위해 60전대는 다양한 방법을 활용한다. 육로수송은 더욱 완벽한 임무 수행을 위해 9.5톤 무진동 윙보디(차량의 옆면이 열리는 형태) 탑차를 보유하고 있다. 항공수송도 빼놓을 수 없다. 각 비행단에 흩어져 있는 예하 종합수송반과 연계해 병참공수지원, 정기·부정기 공수항공기 등을 운영한다. 1991년 걸프전 당시에는 대량의 공수화물 적하역 작업지원을 위해 전대 요원을 비마부대에 파견, 다국적군 승리와 항공수송발전에 이바지하는 등 해외파병부대 수송지원도 도맡고 있다. 2004년에는 자이툰부대와 다이만부대에 1만3000㎞에 달하는 보급품 수송작전을 했고 일본 쓰나미 피해복구 지원(2011년)과 필리핀 태풍 하이옌 피해복구활동(2013년)에도 공수임무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공군의 위상을 높였다.
이와 함께 방위력 개선·유지를 위한 해외물자 도입과 수리순환품목의 해외발송업무 등 국외 보급원과 국내 부대 간에 발생하는 해외물자 수송은 물론 항공기 급유차·항공기 견인차·호크 유도탄 적재기 등 지상장비에 대한 창정비도 담당하고 있다.
[ 사진설명 ] 공군60수송전대가 지난 2013년 공수임무를 수행한 필리핀에서 장병들이 구호물자를 나르는 모습. 국방일보DB
▲ 변화와 혁신
60전대는 업무 효율을 높이고 지원받는 부대의 부담을 더는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다. 변화와 혁신의 대표적인 예는 올 상반기 시범실시한 ‘수송체계 개선’. 공군은 2006년 이후 8개의 중계기지(허브)를 만들고 60전대가 중계기지까지 군수품을 수송해주면 인접 부대에서 중계기지로 와서 받아가는 형태로 중앙수송을 운용해 왔다.
하지만 개선된 수송체계에서는 중계기지로 군수품을 수송한 후 복귀하는 길에 중계기지 인접 부대까지 들러 군수품을 전달하게 된다. 이 경우 인접 부대는 별도로 중계기지에 군수품을 받으러 올 필요가 없다60전대로서는 업무가 더 늘어나지만 창끝 부대가 고유의 작전임무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보장하고 수송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를 도입, 올 하반기 확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 외에 ‘셔틀식 순환수송’도 전반기에 시범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관제·방공 등 소규모 부대가 개별적으로 중계기지에 군수품을 받으러 오면 그만큼 시간이 더 들고 차량 운용 소요가 많아지는데 60전대 종합수송반에서 셔틀식으로 순환수송해줘 소규모 부대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식이다.
▲ 다양한 훈련으로 기량 연마
60전대는 바쁜 임무수행 와중에도 다양한 훈련으로 역량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 말에서는 2004년 체결된 한미상호공수지원협정(MASA)에 따라 전시 미 증원전력의 신속한 전개 보장을 위한 MASA 실제훈련을 했다. 다음달에는 전시 민항기를 동원하는 경우에 대비해 민항기 동원훈련을 할 계획이다.
[인터뷰] 방 성 호 공군60수송전대 수송통제과장 - ‘공군 움직인다’는 자부심…미래엔 역할 더 커질 것
“정확한 물자를 정확한 시간, 정확한 장소로 수송하는 것이 우리 부대의 임무입니다. 부대 모든 장병들은 ‘우리가 공군을 움직인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을 바탕으로 최상의 수송지원태세를 확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공군본부와 합참물자 수송과, 수송대대 등 수송분야에서 잔뼈가 굵어 ‘수송의 달인’으로 불리는 공군60수송전대 방성호(중령·공사40기) 수송통제과장은 부대에 대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부대 임무수행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공군의 전투준비태세 자체에 차질을 빚을 만큼 임무 하나하나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방 중령이 오래전부터 구상해 올 상반기 시범운영한 중앙물자 수송체계 개선 아이디어도 이런 자부심의 토양에서 싹텄다.
“개선의 핵심은 공군의 8개 중계기지로 중앙물자를 수송한 후 돌아오는 길에 인접 부대에 들러 물자를 전달하는 겁니다. 우리 부대 장병의 업무는 좀 더 늘어나지만 지원받는 부대들이 본연의 작전임무에 충실할 수 있는 만큼 꼭 필요한 사항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늘 완벽한 임무수행을 강조하는 한편 그동안 쌓은 업무 지식을 바탕으로 개선사항을 찾는 방 중령은 앞으로도 최상의 수송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미래에는 군 물류체계에서 수송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앞으로도 세부적인 분석과 개선을 통해 수송효율을 높이고 수요부대가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물자를 정확히 수송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 출처 : 국방일보 김가영, 2015. 7. 6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