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 쓰토무(森勉) 일본 육상막료장(陸上幕僚長)이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찾았다.

일본의 육상막료장은 우리나라의 육군참모총장에 해당한다. 해상막료장이 해군참모총장 격이며 항공막료장이 공군참모총장 격이다. 결국 일본에서는 참모총장을 막료장으로 부르는 셈이다.

1945년 이전 구 일본군 시절에는 일본에서도 육군참모총장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하지만 현재의 자위대 체제 하에서 구 일본군의 용어를 가급적 사용하지 않으려는 정치적 의도에서 막료장이라는 다소 고색창연한 뉘앙스를 풍기는 단어를 선택한 것이다.

영어로 참모장은 ‘Chief of Staff’라고 하는데 여기에 각 군종(軍種) 표시가 붙으면 참모총장이라는 뜻이 된다. 이를테면 ‘Chief of Staff of the United States Army’가 미 육군참모총장이다. 약칭으로는 ‘Army Chief of Staff’ 혹은 ‘Chief of Staff Army’ 라고 써도 육군참모총장이라는 뜻이 된다.

미국 공군참모총장도 ‘Air Force Chief of Staff’로 표기한다. 약칭으로는 AF/CC 같은 표기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미국의 해군참모총장은 예외적으로 전혀 다른 용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미국 해군참모총장은 ‘Chief of Naval Operation’이다. 우리말로 직역하면 ‘해군 작전부장’ 정도의 어감을 가진 말이지만 제도상으로는 우리나라의 해군참모총장에 해당한다.

중국의 경우 우리나라의 육군참모총장에 해당하는 직책이 없다. 해군참모총장·공군참모총장에 해당하는 직책은 해군사령원(司領員)·공군사령원이다.

북한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별도의 육군참모총장 없이 해군사령관·공군사령관이 있다. 중국과 북한에서는 대신 우리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총참모장이 육군참모총장의 기능까지 일부 행사한다.

< 출처 : 국방일보=밀리터리 리뷰, 2005. 7. 25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