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정보학교가 단일 학교 기관 중에서 처음으로 전투 지휘 훈련(BCTP : Battle Command Training Program) 장비를 도입, 성공적으로 교육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BCTP는 ‘지휘관·참모의 실전적 전투 지휘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첨단 컴퓨터 모의기법을 통해 실시하는 과학적인 부대 훈련 방법’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컴퓨터를 활용한 전투 지휘 훈련’이 바로 BCTP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창조 21 모델’ 같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 사단급 이상 부대에서 BCTP를 실시하는 것이 보통이다.

BCTP를 통해 군단과 사단의 지휘관·참모가 작전의 성공·실패를 실전과 유사한 상황에서 컴퓨터를 통해 체험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과거의 지휘소 훈련은 단순히 말로만 진행되는 것이라 한계가 많았지만 BCTP는 지휘 조치의 모든 결과가 컴퓨터를 통해 그대로 재현, 그 결과까지 산출되므로 실전과 다름없는 생생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BCTP에서는 가상 적의 전술에 능통한 요원들이 대항군 역할을 담당하므로 더욱 실전적 훈련이 가능하다.

BCTP를 통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대의 취약점과 미비점을 발견, 이를 수정·보완함으로써 고도의 전투 준비 태세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군에서는 1970년대부터 컴퓨터를 활용한 모의훈련에 관심을 가졌지만 BCTP를 통한 훈련이 본격화한 것은 90년대 이후부터다.

현재 육군 BCTP단을 중심으로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수준의 BCTP 훈련 노하우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출처 : 국방일보=밀리터리 리뷰, 2005. 9. 12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