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담당하고 있던 대화력전 수행본부 지휘·통제 임무의 한국군 이양이 공식적으로 발표됐다.

대화력전이 염두에 두고 있는 표적은 다양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주된 것은 북한의 170mm 자주포와 240mm 방사포라고 할 수 있다.

방사포는 북한식 용어이며 우리 용어로는 ‘다연장로켓’이 된다.

다연장로켓은 여러 발의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무기로 영어에서는 MRL(Multiple Rocket Launcher)로 표기한다.

같은 한자 문화권인 중국에서는 다연장로켓을 한자로 화전포(火箭砲)라고 표기한다. 중국에서 화전(火箭)은 로켓을 의미하므로 화전포는 로켓포라는 뜻이 된다.

한국군 무기 중에는 국내 개발한 130mm 구룡, 1997년부터 미국에서 수입한 M270 227mm MLRS (Multiple Launcher Rocket System) 등이 다연장로켓에 속한다.

가끔 MRL과 MLRS를 혼동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엄연히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MRL은 다연장로켓이라는 무기 종류 자체를 뜻하는 용어다.

이를테면 북한의 240mm 방사포를 영어로 표기할 때는 240mm MRL이 되는 것이다.

MLRS는 다연장로켓 중에서 미국이 개발한 특정한 무기의 이름이다.

다연장로켓은 곡사포·자주포 등 일반적인 야포에 비하면 명중률이 떨어지지만 넓은 지역을 동시에 제압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현대 포병의 주요 무기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MLRS는 1문으로 축구장 1~3개 면적을 제압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MLRS는 다른 다연장로켓에 비해 명중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로켓 대신 미사일도 발사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 출처 : 국방일보=밀리터리 리뷰, 2005. 9. 26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