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2006년도 국방 예산 요구안에 차기 호위함(FFX) 기본 설계 예산안 20억 원이 책정됐다. 〈본지 9월28일자 2면〉

흔히 울산급이라고 불리는 현재의 한국형 호위함(FF)을 대체하는 것이 바로 차기 호위함이다. 호위함은 영어로는 일반적으로 프리깃(Frigate)이라고 부른다.

현대 해군의 수상 전투함의 분류 방법은 다양하지만 크기와 용도에 따라 전함(Battleship), 순양함(Cruiser), 구축함(Destroyer), 호위함, 초계함·정, 경비정으로 구분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 중 가장 크기가 큰 것은 전함이다. 1992년 미국의 아이오와(IOWA)급 전함의 퇴역을 끝으로 현대 해군에서 전함은 사라진 상태다. 순양함(C)은 원래 대양에서 원거리 항해가 가능한 대형 함정을 의미했다. 현대 해군에서는 구축함보다 큰 군함을 지칭하는데 미국·러시아 등 일부 국가만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구축함(DD)은 원래 어뢰로 적 함정을 몰아내는 배라는 의미였지만 오늘날에는 순양함보다 작고 호위함보다 큰 함정을 지칭한다. 초창기의 구축함은 적 잠수함을 공격하는 대잠 임무나 적 수상함을 공격하는 대함 임무를 맡았지만 오늘날에는 적 항공기를 상대하는 대공 임무를 맡기도 하는 등 임무에 따른 구별은 무의미해지고 있다.

호위함은 구축함보다 상대적으로 작으며 다기능보다 단일 임무 수행에 적합하도록 설계되는 것이 보통이다. 배수량이 1500톤이 안 되는 함정이 초계함이며 이보다 더 작은 군함은 초계정·경비정으로 분류한다.

우리나라에서 대형차로 분류되는 그랜저가 미국 시장에서는 중형차 대접을 받는다. 같은 이치로 군함의 경우에도 획일적으로 종류를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 나라별로 구분 기준이 다르고 관행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일본·독일 등은 우리나라의 한국형 구축함(KDX-I·II)보다 더 큰 군함을 호위함으로 분류한다.

< 출처 : 국방일보=밀리터리 리뷰, 2005. 10. 04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