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대전에서 열린 지상군 페스티벌을 통해 상부공격 전차지능탄 등 흥미로운 신무기들을 다수 선보였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 중인 상부공격 전차지능탄은 전차를 완전히 새로운 무기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최첨단 포탄이다.

상부공격 전차지능탄은 포탄과 미사일의 중간 성격을 가진 유도 포탄의 일종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포탄의 특성과 자체 유도 기능을 갖춘 미사일의 장점을 동시에 갖춘 것이 바로 유도 포탄이다. 상부공격 전차지능탄 같은 유도 포탄들은 일반 포탄처럼 발사되지만 최종 순간에는 미사일처럼 자체 센서를 활용, 표적을 스스로 찾아서 공격할 수 있다.

한편 상부공격 전차지능탄은 일반적인 전차포와 다른 사격 방식을 사용한다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 기존 전차는 포탄이 수평으로 날아가는 직사 공격만을 사용했지만 상부공격 전차지능탄은 곡사 방식을 사용한다. 곡사포 포탄이나 박격포탄처럼 포물선을 그리면서 전차 포탄이 날아간다는 이야기다.

상부공격 전차지능탄은 곡사 탄도를 활용, 장갑이 약한 적 전차의 윗부분을 공격할 수 있다. 장갑이 약한 쪽을 찾아 공격하는 것이므로 약한 관통력으로도 적 전차를 효율적으로 파괴할 수 있다. 전차 상부를 공격하는 방식은 헬기용 대전차 미사일 등에서 사용하는 기법이었지만 전차 포탄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한 것.

곡사로 발사되므로 엄폐물이나 지형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는 점도 장점이다. 기존 전차 포탄은 장애물 뒤에 숨어 있는 적을 공격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상부공격 전차지능탄은 포탄이 곡사로 날아가면서 장애물을 우회하는 것도 가능하다.

상부공격 전차지능탄과 유사한 개념의 무기로는 미국이 과거 개발을 추진한 120mm XM943 STAFF(Smart Target Activated Fire and Forget)탄이 있다.

< 출처 : 국방일보=밀리터리 리뷰, 2005. 10. 10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