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天馬)는 공중 이동 항공기의 탐지·식별·추적과 유도탄 발사 및 제어 능력을 지닌 저고도용 단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로 우리 군의 취약공역인 저고도의 주요 시설 방호용으로 현재 야전에서 배치·운용 중인 장비다.

천마는 비호와 동일한 장갑차체에 탐지 레이더·추적 레이더·전자광학장치·유도탄 등이 장착돼 있으며 차체 내부에는 레이더 통제장치, 사격통제장치, 레이더·포탑 등을 구동하기 위한 전원공급장치 등이 탑재돼 있다.

탐지 레이더는 공중에서 접근하는 항공기를 찾아내기 위한 레이더로 안테나를 분당 40회전함으로써 360도 전방위를 20㎞까지 탐색하며 적기·우군기를 구분하기 위한 피아식별기가 장착돼 있다.

추적 레이더는 탐지 레이더가 찾아낸 적기를 추적하고 유도탄 발사 후 유도탄 추적과 유도명령 송신기능을 수행한다. 추적 중 표적이 건물이나 산(山) 후사면에 가려 놓치게 되면 그때까지 표적의 정보를 바탕으로 표적의 이동방향을 예측, 예측된 방향에 빔을 방사해 표적을 찾는 예측기능도 갖추고 있다.

유도탄 발사 초기에는 유도탄이 추적 레이더 빔폭에서 벗어나 비행하는데, 이때 적외선 측각기와 보조 레이더가 유도탄 추적 및 유도명령 송신 기능을 수행한다.

천마에 탑재된 유도탄은 최고속도가 마하 2.6으로 적외선 측각기에 의한 초기유도와 추적 레이더에 의한 본유도로 구분, 유도된다.

초기유도 단계는 유도탄이 발사된 직후부터 탄이 추적 레이더 빔폭 내에 들어올 때까지의 단계로 발사 직후 유도탄은 표적을 추적 중인 추적 레이더 빔으로부터 다소 벗어난 위치에 있게 되는데 이때 시계가 넓은 적외선 측각기를 사용, 대략 0.3~2.5초 후에 탄을 추적 레이더 빔폭 안으로 유도하게 된다.

본유도 단계는 추적 레이더를 이용, 유도탄을 유도하는 단계로 유도탄이 추적 레이더 빔폭 안에 들어오는 시점부터 유도탄이 표적을 격추할 때까지를 말한다. 이 단계에서 천마는 시선지령유도방식(CLOS：Command to the Line of Sight)으로 유도탄을 유도한다. 이 방식은 발사점에서 추적 레이더를 통해 유도탄과 표적이 일직선상에 위치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다. 이 방식은 발사점과 유도탄, 그리고 표적이 동일선상에 위치하도록 유지해 표적을 격추하기 때문에 3점 유도라고도 하며 전체적인 탄의 궤적이 타원을 그리며 비행하게 된다.

시선지령유도방식은 장거리에서는 오차가 크기 때문에 비교적 사정거리가 짧은 유도탄에 많이 적용되는 방식으로 비교적 저렴하고 단순한 반면 명중될 때까지 계속 발사기지로부터 유도돼야 하고, 시선에 장애가 있으면 실패로 끝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 출처 : 국방일보=밀리터리 리뷰, 2003. 8.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