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전에도 항공모함은 필요한가?




다음으로, 실시간 지휘통제 개념이다.

이는 각종 해상, 항공, 수중전투 전력간을 일종의 네트웍크로 연결시킴으로써 해양전장에서 수집된 거의 모든 전술정보의 공유를 위한 지체시간이 최소 0.5초까지 소요되는 거의 실시간대의 정보공유가 가능케 되어 단일전투전력에서의 지휘통제제대와 전투제대간의 실시간 연결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즉, 미래 해군작전은“네트위크 중심적 작전(Network Centirc Warfare)”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아울러, 원거리 정밀타격 능력이다. 함정, 잠수함 및 항공기 탑재 미사일 추진능력 향상과 정밀 GPS 좌표화 발달에 따라 거의 모든 표적에 이르는 지리적 거리를 정밀좌표에 따른 원거리 순항공격이 가능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같은 미래해전 양상발전에 따라 각국 해군은 항공모함에 탑재된 각종 첨단의 탐지, 지휘통제, 정밀타격 수단을 통해 항공모함에서“적 보다 먼저 보고, 적 보다 먼저 결심하여 적 보다 원거리에서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도록“24시간 연속 항공임무(24 Hour Sorties)”수행이 가능한 차세대 다목적 항공모함 건조계획을 수립 및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면, 미국해군의 75대 항공기 탑재가 가능한“차세대 항공모함(CVNX)”건조개념이다. 한마디로, 각종 미래전쟁에 신속히 대응함에 있어 항공모함은 가장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복합전투전력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전 세계 각국은 미래전장운영에 있어 헤게모니 장악을 통한 국가위상 증진이라는 대외적 명분과 유엔해양법협약(UNCLOS) 발효에 따른 확대된 관할해양에서의 자국의 해양권익 보호라는 대내적 명분을 앞세워 독자적 항공모함 건조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각국들이 확보했거나 건조를 추진하고 있는 항공모함 확보 양상을 살펴 보면, 1960년 초부터 미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70,000∼80,000톤급 핵추진 항공모함을 비롯하여 2000년중반경에 확보할 CVNX, 1989년부터 건조를 시작하여 2000년에 전력화된 프랑스 해군의 40,000톤급 차알스 드골 핵추진 항공모함, 구 소련, 스페인, 이탈리아, 인도, 브라질 해군이 보유한 20,000∼50,000톤급 스키점프식 활주로에 의한 중형 항공모함과 이를 교체하기 위해 추진중인 차세대 항공모함, 이미 20,000톤급 경항공모함 운용에 따른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영국해군이 추진하고 있는 약 40,000톤급 핵추진 항공모함 등이다. 심지어 태국해군까지 스페인 바쟌 조선소에서 건조하여 1997년에 전력화한 20,000톤급 경항공모함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2000년 싱가폴 해군도 8,500톤급의 다목적 대형상륙함을 건조함으로써 유사시 수직이·착륙기 또는 무인항공기 탑재에 의해 제한된 말라카 해협에서의 항공모함과 유사한 해상항공작전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항공모함 확보에 특별히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국가는 중국과 일본이다.

우선, 21세기 정치·경제강국으로 등장이 예상되는 중국은 2010년 이전/후 항공모함 확보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중국은 항공모함은 제한된 해양에서 활동하는 전투기동단의 대공방어를 위한“대공방어함(Air Defense Ship)”일종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항공모함 탑재 항공기에 의한 항공작전을 대공방어로 간주하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중국은 항공모함 자체에 3차원 레이더를 탑재하고 있으며, 함수·미, 좌·우현에 설치된 약 190발의 대공 미사일과 사정거리 240마일의 대함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어 항공모함 호위 조기경보 및 대공방어체계가 미비하더라도 항공모함 단독 해상작전 수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항공모함 Admiral Kuznetsov 유사형 항공모함 자체건조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0년-2001년 영국 제인해군함정연감』에 의하면, 현재 중국은 러시아 Nevskoye Design 연구소의 개념설계에 의거 중국 대련조선소에서 40,000톤급 항공모함을 건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시아 지역내에서 호주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항공모함 운용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은 과거 군사팽창주의 전례에 의거 일본의 항공모함 보유에 대한 주변국의 부정적 반응을 고려하여 향후 항공모함 확보에 있어 다소 변칙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1995년에 착수하여 1998년에 전력화한 9,000톤급“오스미”대형상륙함이다.

동 대형상륙함은 필요시 간단한 갑판개량을 통해 수직이·착륙기 또는 무인항공기를 탑재시킴으로써 항공모함에 유사한 임무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전투전력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미 해군에 이어 전 세계에 걸쳐 유일하게 일본만이 보유하고 있는 10,000톤급 이지스 구축함은 상기 대형 상륙함의 항공모함 임무와 역할 수행시 호위 대공 방어함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비록 오스미 대형상륙함이 취약한 장비 및 무기체계를 탑재하고 있으나, 이지스 구축함이 대잠 및 대공방어 임무를 대신 수행함으로써 오스미 대형상륙함의 항공모함 임무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중국과 일본 모두 공식적으로 항공모함 확보계획을 발표한 바 없으나, 이미 항공모함 건조를 위한 계획이 추진중이거나 항공모함과 유사한 함정을 보유하고 있음으로써 항공모함 보유 해군으로 간주될 수 있을 것이다.

< 출처 : 해군본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