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에서 탄도탄을 막는다.

일본 해자대의 주력 전투함이 된 공고급 이지스 구축함이 갖는 진정한 의미는 해외 파병보다는 일본 열도를 적대국의 탄도탄으로부터 방어하는데 있다.

즉 북한이 대포동이나 노동 장거리 탄도탄 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어 한반도 유사시 일본열도내의 미군 관련 기지와 시설들이 선제 공격을 받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에 불시의 탄도탄 발사를 해상에서 이지스 구축함의 페이즈드 어레이 레이더로 발견하여 조기에 격파하는 함정으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 도입되었다.

이것은 바로 미국이 강력히 주장하는 MD구상의 기본이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공고급 이지스함에는 SM-2/3스탠다드 함대공 미사일과 MK41 수직발사기 그리고 SPY-1페이즈드 어레이 레이더가 장착, 탑재되어 있다.

현재 일본 해자대는 공고급 이지스 구축함 4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확대 개량형을 건조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7천 7백톤급으로 4척을 건조할 것이라 한다. 모두 8척의 이지스함을 보유하여 각 호위대군에 2척씩 배치한다는 구상이다.

장차 일본 해자대는 8척의 이지스 구축함의 무장으로 탄도탄 요격능력을 갖춘 36발의 스탠다드 SM-2 블록 IVA와 스탠다드 SM-3 미사일을 도입, 장비하게 된다. 일본 방위청은 이지스 구축함의 대탄도탄 요격능력을 뒷받침하는 조기경보용 인공위성을 함께 획득하는 계획을 추진하는 등 본격적으로 MD구상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공고급 구축함에 장착된 SPY-1D 이지스 시스템의 탐지능력은 최대 450km에 동시 목표물 추적능력 200개 이상, 동시 교전 목표물 18개 내외이다. 스탠다드 SM-2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는 74km이다.

이지스 시스템이 18개 내외의 목표물과 동시에 교전이 가능한 것은 SPY-1D 이지스 시스템의 레이더가 목표물을 추적하면서 미사일을 미래 이동 위치로 발사하고 목표물의 변화에 대한 위치정보를 송신하고 최종단계에서 SPG-62사격통제 레이더를 사용하여 목표물에 대해 조사, 명중시키기 때문이다. 발사된 미사일은 최종단계에서만 유도하므로 동시, 다수 목표물 교전이 가능한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스탠다드 SM-2블록 IVA나 SM-3미사일과 신형 탄두 LEAP(대기권 밖 경량 비행체)로 대기권 밖에서 명중시켜 파괴하므로 걸프전 당시 명중시켜 놓고도 욕을 먹었던 파편의 지상낙하를 사전 차단할 수 있게 되었다.

LEAP탄두는 탄도탄 탐지 및 추적을 위한 고감도 전파, 적외선 추적 센서가 내장되어 있어 탄도탄 격파가 가능한 것이다.


■ 방공구축함

함대 보호를 위한 또다른 방공구축함으로는 타차카제급과 하타카제급 호위함을 운용하고 있다. 이들 호위함은 공고급이 취역하면서 보조적인 성격의 함대방공함으로 전락했지만 여전히 주변국 항공기에 대한 대응능력이 우수한 함대방공 호위함으로 인정받고 있다. 2척을 보유하고 있는 하타카제급의 탑재 무장은 구형의 스탠다드 미사일 단장 발사기인 MK13이며 미사일은 스탠다드 SM-1MR이다.
미사일의 최대 사정거리는 32km로 21세기의 함대방공함으로는 부족한 성능이다. 동시 교전능력은 사격통제 레이더 숫자와 같은 2대이다. 스탠다드 미사일 이외의 무장은 하푼 대함미사일 4연장 발사관 2개, 127mm 함포 2문, 20mm근접방어용 기관포 시스템 2문, 아스록 대잠미사일 8연장 발사기 1기, 3연장 단어뢰 발사관 2기 등이다. 그러나 대잠 헬기는 탑재하지 못한다. 3척을 보유하고 있는 타치카제급의 하푼 대함미사일을 장비하지 않는 것을 제외하고는 하타카제급과 동일한 무장을 장비하고 있다.


■ 대잠구축함

대잠임무전용 구축함으로는 시라네급 2척과 하루나급 2척을 보유하고 있다.

시라네급과 하루나급의 탑재무장은 127m함포 2문과 20mm 근접방어용 기관포 2문, 개함방공용 시 스패로 미사일 8연장 발사기 1기, 아스록 대잠미사일 8연장 발사기 1기, 3연장 단어뢰발사관 2기, SH-60J 대잠헬기 3대를 로테이션으로 띄어 포위망을 벗어날 수 없도록 하여다른 함정을 합류시켜 포위망을 더욱 좁혀 결 국 격침 시킬 수 있음을 뜻한다.

< 출처 : 해군본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