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포의 운용 개념 및 분류

영국에서는 1 5세기 초부터 대포가 군함에 탑재되었고 해상병기로서 위력을 발휘한 것은 1571년의 레판트 해전이며 이 해전에서 소형포, 중형포, 현측포를 갖춘 함정을 보유한 기독교 동맹국 해군이 소형포만 탑재한 터키 함대에 대해 압승하였고 당시 함포의 최대사정은 약 1 km이었다.

19세기에 이르러 산업혁명이 진행되면서 함포도 주퇴식의 포탑형태로 급속히 발전하였고 제1차대전시에는 거함거포주의로서 12 ~ 15인치 함포를 탑재하였다.

수상함의 가장 주력병기인 함포는 과거의 변천역사를 고려해 볼 때 방어보다는 공격적인 병기다. 그러나 수상함의 가장 큰 위협 존재로 부각된 대함미사일의 출현으로 함정에서 이를 방어하는 수단, 즉 대공방어를 위주로 그 역할이 크게 변화 되었다.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기능의 다양화, 성능 향상 및 자동화 개념으로 급진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수상함에 탑재되는 함포는 이와같은 방어 개념에 따라 함대공 미사일, ECM, 채프(Chaff) 등과함께 함정의 다중방어를 위해 중/소구경에서 대구경 함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구경으로 배치되게 된다.

이러한 함포의 일반적인 구성을 살펴보면, 먼저 탄약을 발사하기 위한 포신장치, 탄약을 포신장치까지 이송시켜 주는 급탄장치 및 사격통제장치에 의한 포명령신호에 신속 정확하게 추적하고 포대 작동에 필요한 각종 전원공급 및 신호 등을 처리하는 기능을 갖는 포제어장치 등으로 구성된다.

함포의 구경별 분류는 대구경 함포(76 mm이상), 중구경 함포 (25mm~76mm 미만), 소구경함포 (15 mm ~ 25 mm미만)로 구분할 수 있으며 우리가 통상 함포에 대한 명칭을 부를 때 포신을 기준으로 하는데, 앞에 오는 수치는 그 포신의 구경을 의미하고 다음에 이어지는 수치는 포신의 길이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127mm/54 함포라고한다면 포신의 구경이 127 mm이고 포신의 길이는 구경 127 mm의 54배 즉, 127 × 54 = 6858 mm임을 의미한다.

현대의 함포는 과거와는 달리 정밀화된 사격통제장치와 연동하여 사용됨에 따라 무인화, 자동화되고 있으며, 대구경함포는 함정 지원사격 그리고 중소구경 함포는 함포사격거리 밖에서의 장사거리 미사일 등의 공격에 대한 방어의 수단으로 운용개념이 바뀌는 추세에 있다.

< 출처 : 해군본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