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무경력

두제독은 경력상에서도 상당한 공통점이 있다. 니미츠 제독은 잠수함 함장, 구축함 함장, 태평양함대 사령관, 해군참모총장의 경력이 있으며 되니츠는 잠수함 함장, 순양함 함장, 잠수함 함대사령관, 해군참모총장, 독일총독의 경력이 있다. 이와같이 두제독 모두 수상함은 물론 잠수함과 깊은 인연을 맺은 사람들이었으며 군에서의 최고 계급인 원수까지 진급하였고 해군의 최고책임자가 되었는가 하면 되니츠 제독은 일국의 최고 책임자까지 될 수 있었다.


■ 시련극복

되니츠 제독은 1차대전시 잠수함 함장이었고 영국 수상함의 공격에 의해 자신의 배를 버리고 포로가 되었던 경험이 있다. 또한 니미츠제독은 소위시절 자신의 배를 좌초시키고 '직무수행 능력이 무능하다'는 이유로 군법회의에 회부된 경험이 있다.

하지만 두제독은 모두 그러한 경력상의 오점을 근면성실한 복무로 극복하였다. 특히 니미츠는 신체적인 단점도 많았다. 그는 평생 귀가 어두웠으며 약한 신체로 인해 잦은 병치레를 하였고 사고로 인해 손가락이 절단되기도 했다. 하지만 철저한 시간관리와 체력단련으로 약한 신체를 극복하고 귀가 어두워서 혼자 있기 보다는 사람들과 만나고 말하기를 즐기며 사람들의 입모양을 보고 집중하여 들음으로써 난청을 극복했다.


■ 국가에 대한 충성심과 해군사랑

두 제독은 나라사랑을 몸소 실천했다. 니미츠 제독은 아들이 1명이었고 되니츠 제독은 아들이 2명이었다.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이들은 전시에 아들을 모두 군에 봉사케 했고 더구나 사망률이 가장 높다는 잠수함 장교로 근무하게 했다.(니미츠 제독의 아들은 생존하여 나중에 소장까지 진급하게 되지만 되니츠 제독의 두 아들은 전사하였고 시신조차 찾을 수 없었다)

되니츠대위는 영국의 포로가 되었을 때도 영국함상에서 조국을 위한 만세삼창을 할 정도로 충성심이 투철했다. 니미츠 대위는 군의 봉급보다 10배가 넘는 거액의 스카웃비를 제시한 디젤엔진회사의 제의를 그의 꿈은 해군에 있다는 이유로 단호히 거절하였다.

두 제독 모두 성과를 드러내기 보다는 묵묵히 최선을 다했다.

태평양전쟁기간동안 멕아더 장군과 헬시 제독이 메스컴의 집중을 받았지만 니미츠 제독은 묵묵히 업무에만 최선을 다했으며 해군에게 피해가 될 수 있는 언행을 삼가는 것을 평생 신념으로 살았고 실천했다. 그는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았고 자서전도 직접 기록하지 않았지만 결국은 미국민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군인이 되었다.

되니츠 제독 또한 "명예는 소리없이 묵묵히 임무를 다하는데 있고 조국과 국민들을 위한 봉사에 있다"는 신념으로 일생을 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군인답게 살았으며, 종전을 앞두고 대부분 정치 장교들이 국가에 대한 신의를 저버릴때에도 끝까지 독일 국민을 위해 봉사하였고 히틀러의 후계자를 마다하지 않고 전흔의 상처뿐인 조국을 수습하는데 최선을 다하였다.

< 출처 : 해군본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