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도탄의 분류

유도탄이 처음 등장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중 독일에서 개발, 사용했던 V-1, V-2, 무유도 로켓으로 V-1은 현재 미국이 자랑하는 순항미사일(Cruise missile)의 선조가 된 무인 비행체였으며 V-2는 지금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Ballistic missile)의 기초가 되었다.

여기서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 순항미사일(Cruise missile)이란 사정(射程)거리의 대부분을 거의 동일한 속도로 비행하고, 비행거리가 수백km 이상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 순항 미사일은 적의 레이다망을 돌파하기 위하여 저고도(지상 30∼2백m)로 지표면의 기복을 따라 음속이하의 속도(통상음속의 0.7∼0.85)로 장시간 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따라서 이 미사일의 추진기관은 고체추진제 대신 터보-팬(Turbo-fan:팬으로 가속 추진되는 터보제트 엔진)이나 터보-제트(Turbo-Jet : 터빈식 분사 추진기)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순항미사일은 걸프전시 미 함대에서 1백여 발을 발사, 이라크내 군사기지를 강타한 토마호크(Tomahawk)가 있다.

탄도미사일(Ballistic missile)은 발사초기에 로켓으로 어느 높이까지 추진되고 유도장치에 의해서 표적방향으로 일정한 고각과 양각 및 속도가 되면서 그후로는 자유탄도로 정하여진 목표까지 비행하는 원리로 되어 있다. 즉, 발사(Boost) 단계로 불리는 첫번째 단계에서는 로켓엔진이 미사일을 특정 탄도궤도에 올려놓는데 필요한 정확한 양의 추진력을 제공하고, 이후 미사일은 지구 대기권 밖의 특정탄도에서 중기 유도단계의 비행을 한다. 진공상태에서 비행체의 탄도는 정확하게 추정 계산할 수 있으므로 추진력을 이용한 조종으로 원하는 궤도에 진입시키고 추진제의 연소를 중지시킴으로써 목적지까지 비행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비행의 최종 단계에서는 지구의 중력이 탄두를 대기권으로 다시 끌어들여 목표지점으로 떨어뜨리는 것이다.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대표적인 무기로는 미국의 Trident나 퍼싱Ⅱ(Pershing Ⅱ)나 구 소련의 SS-18/19/24/25 등이 있다.

전 세계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유도무기의 종류는 2백20∼2백 50여종에 이르며 이들 유도탄은 목적과 용도에 따라 분류하기 때문에 주관적인 측면이 많고 정설이 없다. 유도탄은 크게 용도, 비행방식, 목표, 유도방식, 추진방식에 따라 분류하나 통상적으로 목표별 분류를 사용한다.

해군에서 사용하는 대함유도탄에는 수상함 또는 잠수함으로부터 발사하는 함대함/잠대함유도탄, 항공기(헬리콥터 포함)로부터 발사되는 공대함유도탄, 연안에서 발사하는 지대함유도탄 등이 있는데 Booster의 유무, 발사대 및 발사통제수단의 차이를 제외하면 동일 유도탄이 공통으로 사용되도록 다용도화 되는 경우가 많다.


■ 대함유도탄 특징

첫째, 대함 유도탄은 해면 저공비행시 제트엔진의 효율과 자세 등의 제약으로 인해 비행속도는 주로 아음속이다. 함정의 속도가 30kts이고 대함유도탄의 속도가 마하 0.9라면 속도비율은 약 20배가 된다. 전투기와 유도탄을 비교하면 거의 같은 속도라 할 수 있지만 이를 함정과 비교하면 그 차이는 현저한 것으로 함정은 자체의 속도로 대함유도탄에 대처하기는 곤란하다.

둘째, 함정은 수상에서 저속 2차원운동을 하지만 대함 유도탄은 유도방식 설정에 따라 여러가지 형태의 고속 3차원 운동을 선택할 수 있어 공격에 유리한 위치를 점유하여 함정 방어망의 약점을 찌른다.

셋째, 레이다 탐지의 곤란하다. 함상에서 레이다를 운용할 때 해상이 거울과 같이 잔잔하지 않는 한 파도에 의한 레이다 송신파 반사를 피할 수 없다. 이같은 해면 불요반사파는 레이다스코프 화면에 작은 점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작은 표적은 반반사 방향 신호, 즉 해면불요 반사파에 묻혀 탐지할 수 없다. 구 소련제 SS-N-2 Styx 함대함유도탄과 같은 대형 유도탄이 해면위를 33피트(10m) 높이로 비행할 경우 탐지 가능성은 있으나 Exocet 대함유도탄과 같은 소형 대함유도탄이 해면 6.6~9.8피트(2~3m) 높이로 비행한다면 레이다를 이용하여 탐지하기는 극히 어려운 실정이다.

넷째, 함정은 차가운 해면상에서 열기관을 내장하고 주간의 태양열을 받아 가열된 거대한 구조물이 되어 유도탄의 적외선 탐지장치로 쉽게 탐지될 수 있는 표적이 되므로 수동탐지인 경우에도 유도탄측이 극히 유리하다.

< 출처 : 해군본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