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뢰의 개념 및 종류

기뢰란 용기에 폭약을 넣어 수면, 수중 또는 해저에 부설함으로써 통행선박과의 직접 접촉이나 근처를 통행하는 함정의 자기, 음향 또는 압력 등의 영향에 의해 폭발되어 함정에게 피해를 주는 수중무기체계로 이해하기 쉽게 말하면 바다의 지뢰인 것이다. 그래서 기뢰나 지뢰를 영어로 mine이라고 한다.

기뢰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발화방식치에 따라 음향, 자기, 수압, 접촉기뢰 등으로 구분되고, 또한 부설위치에 따라 계류, 해저, 부유기뢰로 부살수단에 따라 수상함용, 잠수함용, 항공기용으로 분류되고 있다.

음향기뢰는 기뢰속에다 마이크로폰을 장치하여 적 함정의 엔진소리와 스크류 등의 소리가 어느 수준이상에 도달하면 폭발하는 기뢰이고, 자기기뢰는 기뢰 안에 자력계를 장치하여 함선이 통과할 때 일어나는 자장의 변화를 감지하여 폭발하는 기뢰이다. 수압기뢰는 기뢰 안에 압력계를 장치하여 선체가 가까운 곳을 통과할 때 일어나는 수압의 변화를 감지하여 폭발하는 기뢰이다. 음향, 자기, 수압기뢰를 일컬어 감응기뢰라고 한다. 그러나 근래에 와서는 여러가지 감응장치를 둘 이상 겸용시킨 기뢰도 있고 회수계산기뢰라는 것도 있다.

이 회수계산기뢰는 수척의 배가 통과한 다음에 폭발하게 되어 있는 기뢰로서 항공모함 기동부대의 겨우 항공모함 앞에서 호위하는 배들을 통과시키고 가장 중요한 항공모함이 통과할 때 폭발시키는 기뢰이다. 접촉기뢰는 선체가 기뢰에 직법 부딪히거나 기뢰에 장치되어 있는 안테나같은 전선에 접촉되면 폭발하게 되어 있는 기뢰이다. 그리고 계류기뢰는 기뢰 자체의 부력을 이용, 한쪽에 닻을 단 강성 케이블로 기뢰를 마치 해저에 있는 기구처럼 띄어 놓은 기뢰이며, 해저기뢰는 바다 밑에 부설된 기뢰를 말한다, 또한 부유기뢰는 해저류나 조류를 이용하여 바다에 떠다니게 하는 기뢰로서 일정한 수심을 유지하게 되어 있어 육안으로는 발견되지 않는다.




이상과 같은 종류의 기뢰는 여러가지 형태로 적의 항만이나 해상교통로에다 부설해 놓으면 함정은 위협을 받아 항해의 자유를 잃게 됨에 따라 각국에서는 기뢰를 발견, 제거, 폭파 또는 무효화시키기 위한 여러가지 소해방법을 고안하여 사용하고 있다. 즉 기뢰의 존재가 예상되거나 확인되면 그 위치와 종류를 먼저 알아낸 다음 기뢰의 종류에 따라 적절한 소해방법을 사용한다. 즉 계류기뢰일 경우에는 계류케이블을 절단하여 기뢰를 해면으로 부상시켜 이를 소총이나 기관포로 사격하여 폭파시킨다. 자기기뢰에 대해서는 소해정에서 강력한 자기발생 부주를 케이블로 예인하거나 선미로 부터 긴 전선으로 예인하며 전선에 강한 전류를 흘려보내 전선 주위에 자장을 발생시켜 기뢰를 폭발시킨다. 음향기뢰는 여러가지 소리를 발생시키는 발음체를 예인하여 기뢰를 폭파시킨다.

수압기뢰는 소해하기가 가장 어렵고 까다로운 기뢰의 하나로 실제 함정이 지나가 볼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수압기뢰나 해저기뢰 등은 소해정으로 소해하기가 쉽지 않아 근래에는 각종 장비를 갖춘 무인잠수정이나 헬리콥터 등을 이용하고 있다.

먼저 모선에 있는 기뢰탐지용 소나(sonar)를 사용하여 주변 500m의 해저(기뢰는 통상 수심 10~200m에 부설한다)를 세밀하게 조사한다.

그러다가 기뢰와 같은 것이 해저에서 탐지되면 다시 고성능 식별용 소나로 기뢰여부를 확인한다. 여기서 기뢰라고 확인되면 잠수병을 내려 보내 기뢰에 폭약을 장치하여 폭파시켜 버린다.

그러나 잠수부가 잠수를 할 수 있는 수심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무인잠수정을 사용하게 된다. 모선에서 전선으로 원격조종되는 무인잠수정에는 소나, TV카메라, 절단기, 폭약 등이 장착되어 모선에서 TV모니터에 나타나는 잠수정의 전방상황과 소나를 통해 얻은 정보로 잠수정을 기뢰가 있는 곳으로 유도한다. 잠수정이 TV로 기뢰임이 확인되면 휴대한 폭약을 기뢰에다 장치하고 돌아온다.

그 다음에 모선에서 음향신호로 장치해 놓은 폭약을 폭발시켜 기뢰를 제거해 버리고 있으나 기뢰 소해에는 많은 위험이 따르고 있어 때때로 인명피해를 내는 경우도 많다.

이에 따라 소해중에 기뢰의 폭발로 피해를 당하는 위험성을 배제하고 소해속도를 증가시키기 위해 헬리콥터에 의한 항공소해 방법이 개발되어 이용되고 있다. 대형 헬리콥터가 각종 소해기구를 예인(약 30노트)하는 방식으로 소해기구에는 소해정과 마찬가지로 자기, 음향, 계류용 등이 있다.

< 출처 : 해군본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