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Home MR뉴스 무기체계 컨텐츠 MR기네스 유료존 신제품 KNIVES 특수부대 軍뉴스 프리존
명량해전의 함선수 고찰 (下)

초본징비록의 명량해전 부분에서 유성룡은 통제사 이순신이 수습한 전선의 숫자“12척”을 두 번이나 반복하여 기록하고 있다. 또한 그 속에는 어느 문헌에도 없는 명량해전 전후의 중요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와같은 유성룡의 초본징비록의 편찬태도와 명량해전 당시 그의 위상으로 볼 때 “12척”기록을 쉽게 무시할 수가 없다. 더욱이 전선 12척은 위 표의 순번5의 행장(행록과 같음)에도 보인다. 행장(行狀)의 저자 이분(李芬)은 이순신의 조카로서 정유재란에도 종군했던 인물이므로 명량해전도 어느 정도 알고 있었을 것이며, 특히 그 어느 문헌에도 없는 해전 직전의 이순신의 그 유명한 장계 곧“이제 신에게 12척의 전선이 남아있고”라는 내용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분의 행장“12척”기록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사료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문헌 사료로 본다면“12척”기록 또한 명량해전의 이순신함대의 전선수로 보아도 틀림없다.

그렇다면 우리가“13척” 또는“12척”어느 것을 취해도 틀리지 않다는 이야기가 된다. 여기에서 필자는 여러 기록을 다시 한번 종합검토하여 하나의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제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순번1의 사대문궤를 재검토해보기로 하자.

1597년 10월 25일자 사대문궤는 명량해전이 끝난지 약 40일 뒤에 조선정부가 명나라 지원군의 경리(經理) 양호(楊鎬)에게 보낸 군사적인 외교문서로서 같은 내용이 선조실록 11월 10일자에도 전재되어 있다. 사대문궤의 필자는 이순신의 장계를 기초로 하고 있음을 언급하였는데, 난중일기에 의하면 이순신은 명량해전 일주일 후인 9월 23일에 장계를 수정 및 완성하여 27일에 임금에게 발송하였다.

그런데 명량해전을 전후로 한 이 무렵 이순신함대는 계속 후퇴하면서 진을 옮겼는데, 전선(戰船)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추가로 수습되어 아래 표3에서 보는 것처럼 전선수(戰船數)가 10척에서 15척으로 계속 증가되었다. 그리고 9월23일 당시의 그의 함대는 해전장소에서 북쪽으로 멀리 떨어진 고군산도(古群山島)라는 섬에 위치하고 있었다.

[표 3 ] 명량해전 전후 이순신함대의 전선수 변동상황

한편 이순신의 친필 장계(狀啓)는 유실되어 우리가 오늘날 볼 수 없다. 그러나 이순신의 명량해전 승첩장계(勝捷狀啓)는 9월 16일 해전 당일의 상황만 기록된 것이 아니라, 해전이 끝난 일주일 뒤인 9월 23일 현재까지의 상황이 모두 기록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므로 장계의 작성일자 9월 23일까지 고군산도에서 수습된 전선수가 13척임은 확실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것이 해전 당일의 전선수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본다. 따라서 장계의 작성일자 기준으로 보았을 때 이순신 자신이나 또는 조정의 관리들이 얼마든지 13척으로 언급할 수있는 정황이었다. 그러므로 사대문궤의 13척이 해전 직전의 숫자인가, 해전 직후의 숫자인가 하는 문제는 판단이 쉽지 않다.

그렇지만 이분이 지은 행록에 해전 직전의 12척 보유 장계 내용이 없다면 모르거니와 그 장계의 내용이 남아있는 이상에는, 판단이 쉽지 않은 13척 보다는 판단이 분명한 12척 기록을 해전 직전의 숫자로 취하는 것이 보다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된다.

사실“이제 신에게 12척의 전선이 남아 있고, 또 신이 죽지 않는한 적이 우리를 없수이 여기지 못할 것입니다”라는 이순신의 비장한 각오는 우리가 쉽게 잊어버릴 내용이 아니며, 어느 면에서는 우리 해군정신의 표상이 되어야 할 문구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이러한 정신을 살리는 의미에서도 필자는 13척 보다는 12척을 주장하고 싶고, 그것이 과거 선학(先學)들이 대부분 12척으로 주장했던 뜻도 살려나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5. 결 언

지금까지 명량해전과 관련한 함선수에 대해서 옛 문헌내용을 위주로 고찰하였다. 그 결과 명량해전은 이순신이 이끄는 12척의 조선수군이 133척의 일본함선을 상대하여 31척을 격파하였던 대승첩으로 보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판단되었다.

< 출처 : 해군본부 >

2004-02-25 16:43:17

덧글쓰기

협력기관 및 업체 : 대한민국 공군 - 대한민국 해군 - 국방일보 - 국정브리핑 - Defense LINK - 군사저널
(주)아이엠알코리아, 전화 (02) 578-8278 , 통신판매업 허가 : 서초 제 3300호, 청소년보호책임자 : 주재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 제2000-1호에 따른 안내, 사업자 등록번호 : 220-86-07275
광고문의 - 개인정보 취급방침 - MR 이용자 약관 - 회원관련문의 - 탈퇴신청
▶ 잡지 취급하지 않습니다. 문의사절합니다 ◀
Copyright ⓒ 1998-2021 (주) iMR C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