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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상풍하(風上風下)의 예절

땅에서는 자동차가 오가듯 바다에서는 수 많은 배들이 오가기 마련입니다.

커다란 상선에서부터 컨테이너선, 군함, 유람선등 많은 배들이 지나가지만 무심히 지나는 것 같은 이 많은 배들은 그러나 육상의 자동차가 차선을 지키듯 일정한 룰(Rule)을 따라 항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즉 모든 선박들은 자기보다 커다란 배또는 상급함을 지날 때 반드시 풍하(風下)쪽, 즉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부터 아래쪽을 지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하급선박이 상선일 경우 이같은 절차를 엄격히 따졌다고 하며 만일 하급선박이 풍상(風上)쪽으로 항해했다면 이는 중대한 실례로서 마치 동네 경찰관이 그 지역 담당검사를 몰아내는 쯤으로 여겨져 매우 버릇없는 행위로 간주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함정은 풍상(風上)쪽 현을 신성히 여겨 제독이나 함장만이 통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답니다.

다소 불합리한 '룰' 같으나 사실은 이러한 전통은 다음과 같은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함장은 오랜 항해와 바다 생활의 경험으로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뺨으로 느낄 수 있어 바람의 방향이나 강도를 종합 판단함으로써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를 미리 예방, 조치를 취할 수 있으며 또한 미약하나마 멀리서 불어오는 육지 냄새를 맡을 수 있어 여러 가지로 항해에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함정이 정박하고 있을 때 함정의 우현을 신성한 구역으로 여겼던 것도 모두 함장이나 제독의 항해판단을 방해하지 않으려는 배려였던 것입니다. 이와함께 상급함의 경우로서 상선은 어느나라이든 해군 함정을 만나면 상급함으로서 예의를 표해야 합니다. 이는 당연히 해군함정은 옛부터 제해권을 갖기 위한 전투행위를 통해 상선을 보호해 왔기 때문입니다.

예의를 표시하는 것으로는 상선에 게양되어 있는 국기를 반게양하며 이같은 상선의 예의에 상급함인 군함은 반드시 똑같은 국기 반게양으로 답례를 한 후 전양해야 합니다.

< 출처 : 해군본부 >

2004-02-26 16: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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