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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끼나와 해전 (上)




1945년 6월20일 이제 오끼나와 점령은 거의 확정적이었다. 이미 기울어져 간 대세를 알아차린 일본정부는 이제 전쟁의 종결과 동시에「평화」를 호소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다만 끝까지 항전을 주장하고있는 고집불통의 육군만이 이같은 평화교섭을 지연케 하고 있었다.

일본해군과 민간대표들은 일본의 항전력이 소진되었다는 것을 알고 육군을 무시한 채 하루빨리 전쟁을 끝내기 위해 소련에게 중재요청을 해놓은 상태였다.

미 해군은 일본을 원래의 상태로 만들어 버렸다. 즉 그동안 일본이 보유하고 있던 각종 전함들과 상선, 대형 함정들을 모조리 파괴해 버렸을 뿐아니라 B-29 폭격기를 이용한 일본의 대도시 폭격을 가능하게 했다.

「마라리아」와「보닌」섬을 폭격기지로 점령했고 항공모함을 기지로 하는 전투기들은 일본 전투기들을 모조리 몰아냈으며 장거리 폭격기를 무장급유할 수 있도록 연료와 폭탄수송을 원활히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었다.

미 해군은 육군병력을「카다루카나루」로부터「오키나와」까지 멀고도 험한 길을 수송하는데 성공했다. 마침내 그들은 본국의 모든 국민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승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들은 믿을수 없을 만큼 어려운 역경에 처해서도 그리고 최후까지 발악하는 일본 공군기들에 대해서도 효과적으로 대처해왔으며 일본 본토로부터 비행기로 두시간이나 되는 거리의 일본 공군기지를 못쓰도록 파괴해 버렸다.

극히 일부의 광적인 긍지를 지닌 몇몇사람들과 일본 장성들만이 미국 역사상 두번 기억될만한 사실, 즉 6월4일에 체결되었을지도 모르는 평화조약을 방해하고 나섰다. 그들은 투항하는 개인적 굴욕보다는 차라리 제국의 멸망을 택했다.

역설적이지만 그들은 히로시마와 나가사끼에 투하된 원자폭탄을 오히려 환영하였다. 그 이유는 그같은 획기적인 사건이 장군들의 체면을 세워주었기 때문이다. 수석내각이었던「히사쓰메사고미즈」가 언명하였다. "軍을 탓할 필요는 없다. 원자폭탄 때문에 우리는 패배한 것이다" 그것은 훌륭한 구실이 되었다.

심지어 어떤 이는 원폭이야말로 일본을 구제해 준「가미카제」였다고 말하기도 하였다. 사실 일본은 6월에 패전하였다. 그리고 전쟁의 패배를 그들은 미리 알고 있었다. 일본은 그들이 당할 수 있었던 최대한의 수준으로 철저히 참패했다. 그러나 그들이 흰수건을 내던지기까지 약 2개월간 그들은 시대착오적인 사무라이 정신때문에 수천만의 귀중한 생명이 희생되어야 했다.

불필요한 전쟁이 지리하게 이어지고 있었다. 10만 이상의 일본 젊은이들이 오끼나와에서 쓰러져 갔다. 상대적으로 미군은 모두 12,520명이 전사했다. 그중에 해군은 4,909명이나 되는 희생자를 냈다. 함대는 36척을 잃었으나 구축함보다 큰 전함은 격침되지 않았다.

해군은 전투중 269기를 잃었고 229기가 항공모함 상에서 파손되고 292기가 기타 원인으로 손실되어 모두 790대가 없어졌다. 항공기와 함께 입은 병력손실은 205명이었다.

그러나 일본군은 사정이 달랐다. 그들은 7,830명의 조종사와 약 12만의 비행정비원을 잃었다. 뿐만아니라 모두 763대의 비행기를 잃었다. 항공모함 주력인 TF 58/38은 아무런 지장없이 3개월 동안 일본 영토 밖의 350마일 해상을 마음대로 횡행하였다. 단지 6척의 항공모함이 파손되었는데 이는 처음 45일 동안 4척이 공격을 받았으나 곧 원상회복 되었고 80일간 무려 3천대의 적 전투기로 부터 공격을 받았음에도그중 2,336대의 비행기를 격추시킨 결과를 가져왔다.

조종사들은 4만8천여회나 출격하였고 1만8천여회나 일본 영토를 원정했었다. 저들은 적국내의 군사시설은 물론 세계최대의 전함이라 자랑하던 6만7천5백톤급의「야마토」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이름없는 작은 연안의 범선에 이르기까지 무려 일본선박 180척을수장시켰다. 전함을 상대로 하는 해전에서는 적 잠수함을 견제하는 구축함 활동으로 국한되었다. 고속 항공모함들은 지상부대에서 날아오는 가미가제 자폭자를 유도하는 미끼로서 일부러 이용되는 한편 방어의임무를 완수했다. 그러나 앞으로의 작전을 위해 고속항모의 동원은 적에 대한 압력수단으로 활용되어져야 함을 McCain과 Halsey장군은 당시 Nimitz에게 충고했다.

McCain은 "장기간 직접적인 지상군 지원을 위해 고속항모를 이용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 그것은 병력의 소모이고 고속 항공모함이 갖고 있는 동원력, 집중력 등의 실력을 못쓰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는 항공모함의 파손을 가져오고 적에게 전략적인 타켓으로 제공될 수 있다" 며 경계했고 Halsey장군은 "고속 항공모함은 공격활동으로 상륙작전을 가장 훌륭하게 지원할 수가 있다. 공격활동이 불가능 할때나 실패를 막기위한 수단으로 또 공격병력에 막대한 손실이 예상될 때 방어적 임무로 전환할것을 권유한다" 고 하였다.

함공모함 함장들은 이같은 충고를 받아들였다. "도대체 우리는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우리는 일본 항공기의 고정된 공격목표물에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낚시 바늘에 꿰인 수백만불짜리 미끼일 뿐이다" 터져나온 불평들과 함께 이제 항공모함들은 좀더 빠르게 기동하며 적에게 최대한의 피해를 가져올 수 있도록 새로운 작전 개념으로 바뀌어져 갔다.

즉 대형 항공모함들은 전방지역에 대한 적 공중활동을 방해하며 항공기 산업기반을 파괴하는 등 적 본토지역에 적잖은 압박을 가할 수 있었으나 한가지 일 밖에 못했다. 저들은 제10군(육군) 방어를 충분한 힘으로 할 수 있는 지상기지 전투기부대와 그보급선이 확보될때까지 그렇게 있어야 했다. 결과적으로 항공모함들은「가미카제」공격이 거의 끊길때까지 그들을 유혹하는 미끼로 남아있어야 했다.

< 출처 : 해군본부 >

2004-03-01 18: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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